문화저널코리아(대구) = 김한솔 기자 | 올해로 열 여덟째를 맞이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 DIMF)는 개막작으로 프랑스 뮤지컬 <홀리데이>를 선택했다.
뮤지컬 <홀리데이>는 팝의 여왕 마돈나(Madonna)의 20여곡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제작자는 제목을 ‘마돈나’가 아닌 마돈나의 노래가운데 하나인 ‘홀리데이(Holiday)’를 정했다. 왜 홀리데이인가는 뮤지컬 안에 다 들어있다.
와인 회사의 상속녀인 루이즈는 어린시절 방학이면 비밀의 방에서 같이 모여 놀던 베로니카, 수잔, 니키를 8월 16일에 모이라고 연락을 한다. 왜 루이스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어떤 이유로 모이자고 했을까? (쉿! 그건 비빌)
한 걸음에 달려온 친구들. 비밀의 방에 다시 모인 네 명은 어렸을 적 이야기외 지금 상황 등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며 갈등을 격지만 서로의 대화로 하나씩 풀어나간다.
루이스는 추억을 위해 세 명의 친구들을 모이게 하여 같이 어울려 춤을 추며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눈다. ‘보니엠(Boney M)’의 노래 ‘써니(Sunny)’를 배경으로 7명의 소녀들이 춤을 연습하는 우리나라 영화 <써니>를 연상되게 한다.
연출자는 이 뮤지컬에서 네 친구들이 모이게 한 날짜를 8월 16일에 모이게 하는 섬세함을 볼 수 있다. 8월 16일은 가수 마돈나의 생일이다. 마돈나를 좋아했던 사람이면 낯익은 노래로 반가움을 느낄 것이다.
<사진제공 = DIMF 사무국>
마돈나의 당시 인기는 지금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보다 더 크게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영어를 모르는 어린아이 입에서 ‘라이커 버진’이라고 흥얼거리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 초연 된 뮤지컬 <홀리데이>는 프랑스에선 중간급의 뮤지컬이지만 DIMF를 위해 우리나라 무대에선 영어 대사로, 영상으로 등장했던 남자배우들을 직접 무대에 등장시키는 등 규모를 키우는 변화를 줬다.
무대는 한 곳이지만 여러 곳의 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마돈나의 노래와 함께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든다.
이번 DIMF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홀리데이>를 찾는다면 Like A Virgin, Holiday, Into The Groove, Vogue 등 20여곡의 마돈나 노래를 만나면서 눈과 귀가 즐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