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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선진 문화복지 예술정책 장애인직업전문오케스트라

■ 꿈의 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문화저널코리아 김태관 컬럼리스트| 음악위주의 다양한 예술활동은 지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와 함께, 지역민 화합은 물론 사회적 교육적 측면에서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 자신감을 심어주는 분야이다.

 

이는 베네수엘라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프로젝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최저빈국이면서 범죄가 만연한 베네수엘라의 어린이들에게 음악교육을 통해 자신의 열정과 재능,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자 시작되었다.

 

현재 세계 최정상의 LA 필하모닉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바로 이 프로젝트가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의 사례이기도하다. 

 

■ 장애예술인 지원기본계획 체계도 


지난달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개최된 핫빛(HeartBeat) 오케스트라의 창단음악회는 비엔나필이나 베를린필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의 음악회 못지 않은 감동을 선사하였다.

 

전국 최초로 지역 교육청이 직영하는 전문 직업 오케스트라로 창단된지 3개월 만의 첫 공연으로 가족과 도민 앞에서 그 작은 영웅들은 한치의 부끄러움없이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고 그들이 연주한 음악은 음악 그 이상의 감동과 희망, 화합을 노래하였다.

 

특히 성악가와 그녀의 딸의 중창무대는 그 의미를 더하였고 "오케스트라를 통해 꿈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여 장애와 편견을 넘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교육감의 멘트는 가슴을 울렸다.  

 

■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정부의 관련 법이 있기에 가능한 일로서 2022년 9월 정부는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강조하며 장애인의 예술활동 및 공간 확장 등 정책의지를 포함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을 마련하였다. 이후 후속 조치로 2023년 12월 전국의 국공립 공연장 및 전시장 759개 기관에서 매년 1회 이상 장애예술인 공연과 전시를 개최해야 한다는 법시행령을 개정하였다.

 

이 기본계획의 핵심은 장애인 문화예술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법률인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장애예술인지원법)의 제1조를 보면,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촉진하고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기록되어있다. 

■ 미래지향적 선진 문화복지 예술정책 

 

최근 이러한 정부 정책의 흐름에 맞추어 제주에서는 십여년전부터 충실하게 활동하고있는 장애인어울림 띠앗합창단, 발달장애인 하음오케스트라, 창단 2년차인 제주위드어스윈드오케스트라 등의 활동은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지난해 제주문예회관에서 개최한 전국장애인음악축전은 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에 맞추어 도내외 장애인오케스트라와 비장애 합창단이 함께 참여하면서 그 의미가 더하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았다. 특히 금번 창단단 제주 핫빛오케스트라의 창단은 음악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아야한다. 



매 정부마다 그저그런 보여주기식 대부분인 문화정책이었지만 장애예술인 관련된 법률은 윤석열 정부의 가장 눈에 띄고 좋은 정책으로 이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성과를 얻을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의 비전에는 “장애예술인이 정당하게 존중받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와 우리 제주가 가야 할 미래지향적 선진 문화복지이고 예술정책이다. 

 

글 김태관 한국예술비평가협회 비평가(문화예술학박사, 제주도립무용단장 겸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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