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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드림팰리스', 키워드 3개면 입주 완료

#사기분양 #미분양 할인사태 #내집마련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아파트 미분양, 부동산 사태 등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현실 이슈를 설득력 있게 담은 영화 '드림팰리스'가 지난 31일 개봉해 절찬리 상영 중인 가운데, 알고 보면 유용한 가이드가 될 관람 키워드 세 가지를 공개했다.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소셜 리얼리즘 드라마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시의적인 사회 이슈를 첨예하게 조명한 단연 올해의 문제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묵직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각본뿐만 아니라 흡입력 높은 연출력까지 주목받으며 걸출한 신예 감독의 데뷔를 알렸다.

 

최근 가족의 드림팰리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정’ 역의 배우 김선영이 제20회 아시안필름페스티벌(로마아시아영화제)에서 “부조리의 무게를 짊어지고 폭발하는 연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개봉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배우 김선영과 함께 투톱으로 처음 만난 배우 이윤지는 남편을 잃고 어린 남매를 키우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수인’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출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최민영이 '혜정'의 아들 ‘동욱’으로 분한다.

 

#사기분양

 

'드림팰리스'는 신축아파트에 입주해 부푼 희망을 안고 새 집 청소를 하는 주인공 ‘혜정’(배우 김선영)이 수도꼭지를 타고 터져 나오는 녹물을 마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혜정’은 집을 소개한 분양상담사를 찾아가 사기분양을 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지만, 분양상담사는 당장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최근까지도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사전 점검을 시행하니 분양계약서 및 조감도와 다른 실사로 인해 입주예정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나 준공 전부터 부실시공으로 인한 누수 문제 등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사기분양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는 이러한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해 현실적인 긴장감과 깊은 몰입도의 서사를 통해 가장 시의적인 질문을 던진다.

 

#미분양 할인사태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을 포함해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논쟁거리인 부동산 문제와 최근 부쩍 또다시 대두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 하락 및 미분양 할인혜택 등에 대한 이슈가 터지고 있는 가운데, '드림팰리스'는 이러한 아파트 미분양과 할인사태를 소재로 첨예하고 냉혹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해 관객의 공감을 살 예정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1365 가구로 전월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미분양 물량 수준은 여전히 20년 장기 평균을 크게 넘어서면서 불투명한 향후 추이를 밝혔다.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가성문 감독은 2010년대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할인사태와 입주자 간의 갈등에 영감을 얻어 영화 제작 계기를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할인분양의 1차원적인 원인인 정부의 부동산 공급정책의 실패와 무리한 분양가를 책정한 건설회사의 책임을 뒤로하고, 저마다 피해자인 입주민들끼리 서로를 원망하는 사태의 아이러니를 리얼하게 포착해 밀도 있게 담았다.

 

#내 집 마련

 

‘임금의 시대’를 넘어 ‘자산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임금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자산의 격차가 생겨났고 그 자산의 중심에는 ‘집’이 있다. 결국 ‘집’의 소유 혹은 값비싼 ‘집’의 소유 여부를 통해 손쉽게 계층까지 구분 짓는 시대가 온 것이다.

 

영화 '드림팰리스'는 오직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완벽한 보금자리를 꿈꾸며 하마터면 못 살 뻔했던 아파트를 사게 되면서 오히려 더욱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에 진입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비춘다.

 

또한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지 놀랍도록 사실적이고 흡입력 높게 전달한다. 단지 우리에게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집’이라는 대상이 부동산과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시대에서 영화는 한국 사회 속 ‘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실관람 CGV골든에그지수 95%를 기록하며 개봉 주말 흥행을 예고하는 '드림팰리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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