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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유용범 이사장 “세로수길은 ‘문화의 길’의 시작”

한국문화콘텐츠창작협동조합, ‘세로수길’ BI 공모전 브랜딩을 시작으로 새로운 문화 도약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놀자’에 이어 ‘세로수길’ 문화를 만드는 유용범 이사장과의 만남

 

 

문화저널코리아 = 아르디이안 |   강남구 신사동 길을 활성화시키고자 한국문화콘텐츠창작협동조합(이사장 유용범)은 ‘세로수길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이로 인해 신사동에 또다른 문화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사람 이동이 늘어나고 있다.

 

10월 강남 페스티벌에 맞춰 ‘세로수길’과 ‘가로수길’의 연결을 위한 거리특화 주기 사업의 일환으로 세로수길 BI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세로수길의 특성과 문화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세로수길 BI 공모전과 세로수길에 관해 문화저널코리아는 유용범 이사장을 만나 생각하는 세로수길 문화에 대한 관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이사장님께서 생각하는 문화와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요?

 

A. “문화라는 것은 넓고도 좁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여러 다양한 지역의 문화와 활동가들의 움직임을 보면, 그 지역의 고유성,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화 기획자, 활동가들은 그 안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Q. ‘가로수길 놀자’에 이어 새로운 ‘세로수길’ 문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기획 의도가 어떻게 되는지요?

 

A. “제가 10년 전에 이곳 가로수길의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 산학연계 협업으로 가로수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가로수길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옛날 모습의 가로수길이 아니고 대기업의 프랜차이즈의 집하장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처음 우리가 의도한 방향이 아닌 상황을 보고, 불현듯 골목길 문화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첫째 조건이 큰 길이 아니라, 뒷길 골목길과 같은 세세한 사람의 혈관으로 치면 실핏줄이 있어야 모든 것이 형성되는데, 취지와 다르게 너무 크게만 흘러가니까 이러한 변화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로수길에 부흥을 위해서 ‘세로수 추진위원회’를 작년에 결성했구요.

 

첫 번째로 추진할 프로젝트를 고민하게 되었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름을 확실해야 될 것 같은 생각에 세로수길 BI 공모전을 공식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공모전을 통해 세로수길 캐릭터에 맞는 디자인이 나와 그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로수길 상징 굿즈를 만들었고, 세로수길 지도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구요. BI를 활용하여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상징적으로 기념할 수 있는 것들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샘플 작업이 마무리되었구요. 이 결과물들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옴니채널에 판매 공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세로수길에는 연립 주택이나 작은 건물들을 새롭게 변화를 하는데, 이 변화들이 재미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세로수길의 핵심적 중심으로 일들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이곳에 많은 문화 활동가들이 계셔서 지역 활동가와 연계해서 SNS 홍보 마케팅을 몇 차례 진행했구요. 그래서 결국 이 행사는 관 위주가 아닌 지역 주민 민간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졌습니다.

 

신사역 8번 출구에서 가로수길로 가는 뒷골목길인 메인 세로수길은 핫플, 힙플로 부각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가 아닌 골목 곳곳의 지역 맛집과 직영점들을 대상으로 맛집 축제 또는 음식 축제와 유사한 것들을 신사동 세로수길에서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제를 누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 지역에서 지역의 의견을 듣고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이 함께 나누고 지역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그런 행사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Q. ‘가로수길 놀자’를 성공적으로 10년 동안 이끄셨는데, 현재 세로수길의 앞으로의 10년의 향후 방향은 어떠한 문화로 자리매김이 되었으면 하는지요?

 

A. “대부분 문화가 발생되는 지역이 커다란 길이 아니고 이미 30년, 40년 동안 이어져 하나의 문화가 생겨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길을 차없는 거리라 하여 차량을 못다니게 하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당시 신세대 문화와 당시 유행 패션이 골목길에 있는 상가에서 시작됐고 또 그 곳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작은 골목에서 소규모의 행사들이 뭉쳐서 행사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세로수길에는 그러한 요소들이 충분히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행사를 한다든지 또 그런 공간들을 활용해서 이곳의 문화, 그러니까 세로수길의 문화를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문화는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가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다행히 이쪽 신사동에 있는 저희 세로수길은 가로수길이라는 부분이 상징적으로 이미 있고 거기에 곁들여서 세부적으로 많은 골목길들이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이곳이 핫 트렌드, 핫 플레이스로서 여기에 계신 분들하고, 함께 하기 때문에 이곳이 보여주는 명분상의 거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콘텐츠가 있는 지역 장소로 거듭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수동이든 연남동이든 서울에 많은 그러한 길들이 특색있는 길들이 있는데, 이런 데가 젊은 청춘들이 함께 모여서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결국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비용들을 적게 들어가게 하여 자생적으로 생길 수 있게끔 한 후 행정적으로 민관이 합쳐서 지원하면 특색있는 길들이 생성된다고 봅니다.”

 

Q. 가로수길 놀자의 어떻게 보면 문화 생태계가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어떤 협력 구조가 필요한 건지요? 그리고 이사장님께서는 어떤 방향으로 갈지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A. “민간 어떻든 이 지역 문화라는 것은 관이 끌어도 안 되고 또 민만 갖고도 되지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함께 소통의 자리들이 많이 있어야 되구요. 그래서 저는 이곳에 기반을 둔 지역구 의원들과 또 시의원, 그리고 필요한 활동가들의 모임을 하고 이것을 풀어가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지역 활동에 주민이 직접 나서서 하기에는 어려워요. 시골이나 농.어촌 등의 지역 어르신들이 계시면 주민이 나서기 쉬운데, 도심지에서는 그게 참 어려워요. 

 

바삐 살고 또 그런 것들을 하기에 향유하기에는 공간적인 것, 시간적인 것, 금전적인 것들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활동가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특히 관에서 행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정말 한국의 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그 의미가 어디부터 시작해야 되는 것일까 이런 화두를 갖고 한번 만들어 놓고 싶습니다.”

 

Q. 그럼 이사장님께서 화두에서 대한민국의 골목길의 중요성과 가치를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은데 지금 가로수길을 넘어서 세로수길, 강남구가 아닌 다른 대한민국 안에서의  문화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다른 로컬은 어디라고 고민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A. “우선은 제일 중요한 게 많은 지역 지자체나 또 지자체에서 하는 활동하는 분들하고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시골 그러니까 농촌도 있고, 도농 지역도 있고, 또 관광지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지역마다 특성을 갖고 시작을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발전 가능성이 다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그 지역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고 그곳에서 활동을 하는 많은 분들하고 교류를 할 수 있는 분들이 있는 곳이 첫 번째고, 비용적인 것이 아니라 의지가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가이드 해주는 지역이 파주도 있고요 또 작게는 또 파주 안에서도 동 단위에서도 있고, 그리고 가평도 있습니다. 또 성수동 같이 지금 활동하시는 여러 가지 배경의 관계를 갖고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있구요. 제주도도 마찬가지로 정말 전국 지자체의 어떤 지자체 개념이 아니라 장소는 작게는 건물 한 채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그 건물이 연결된 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확장으로 이어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런 부분의 사례들이 성공 사례도 있구요.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사람입니다.”

 

 

 

Q. 다양한 문화와 의식주를 기반으로 세로수길만의 매력적인 문화 생태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바로 정말 중요한 핵심을 얘기했는데, 어느 마을이든 어느 지역이든 핫플레이스가 우선 생성되게끔 조성되어야 합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핫플레이스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거의 40년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속속들이 지역 문화를 잘 알고 있지만 외국 사람들은 전혀 몰라요. 그래서 세로수길의 다양한 문화를 전달할 수 있는 동네 지도, 다시말해 세로수길 지도를 제작 할 예정입니다.

 

마침, 서울시에서도 사회적 경제 지원 프로글앰이 있구요,  또 지역 문화 활동을 위한 많은 지원 사업들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결국, 문화라는 것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다양한 사람들의 소소한 문화들을 연결함으로서 ‘문화의 길’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한국문화콘텐츠창작협동조합은 2012년 신사동 가로수길 문화 활성화를 위해 신사동 ‘가로수 놀자’를 추진하면서, 패션쇼, 거리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해오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세로수길’의 새로운 힙한 문화를 MZ세대와 더불어 다양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 놀이터로 활성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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