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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축구이야기] 축구전술의 역사 - 압박의 발견 ②

 

문화저널코리아 = 이기현 칼럼리스트 |  램지와 거의 비슷한 시각에 비슷한 생각을 해냈고 마슬로프는 램지보다 조금 일찍 양 윙을 뒤로 후퇴시키는 4-4-2 시스템을 발명한 것으로 생각된다.

소련이 서구와 단절돼 있다는 것과 램지가 자신의 팀을 만드는데 여론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감안한 생각이다.

여기서 후대의 사람들과 다른 점은 뒤로 물러난 선수의 창의력을 여전히 발휘하게 한 점이다. 

 

또 하나는 플레이메이커의 중요성이다.

마슬로프는 1962년 브라질 팀에서 지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꿰뚫어 보았다. 

 

또 하나가 지역방어다.

참고로 W-M 시스템에서 중요한 수비전술은 맨마킹이다.

여기에서 문제는 지역방어로의 전환은 수비진의 짜임새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2002년 히딩크 팀만 해도 결국 지역방어로의 전환을 완결 짓지 못했고 현재의 K리그에서도 지역방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있는 클럽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마슬로프가 난감해 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디나모는 쉴 세 없는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당시 맞상대들은 기겁을 했다.

당시 사진기사의 제목은 '이런 식의 축구는 필요 없다'였다.

그 사진의 내용은 공을 잡은 상대 하나에게 4명의 디나모 선수가 달려드는 모습이다.

 

압박에 필요한 요소는 강인한 체력이고 이를 위한 선결과제는 영양과 몸 상태에 대한 세밀한 이해다.

당시 디나모에서 뛴 선수는 마슬로프에 대해 "선수의 체력에 주안점을 둔 최초의 감독이다"고 말했다. 

 

또한 마슬로프의 디나모는 두 개의 스쿼드를 가진 느낌의 팀이다.

다뉴비언 스타일의 기술과 협력플레이와 상대에 맞서 측면에서 싸우는 전투적인 스타일이다. 

 

마슬로프는 또 하나를 예견한다.

당시(1960년대 후반)에 주류인 투톱시스템이 원톱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 마슬로프가 감독으로 있으면서는 시도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축구평론가는 마슬로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그는 지미 호건같이 강한 임팩트를 준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후대에게 영향을 준 감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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