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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퍼포밍 가수 이상의 그들, 박희아 '아이돌의 작업실'

 

 

"개인적으로 앨범을 통째로 CD 플레이어로 틀었을 때, 1번부터 13번까지 지루한 게 너무 싫어요. 저도 예전에 너무 지루해서 한 앨범을 끝까지 못 듣고 끊은 경우가 있고요.

 

특히 솔로곡을 싣는 이유는, 아까 말했듯이 저희 팀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들이 워낙 다르고 느낌도 너무 다르니까 그걸 장점으로 활용하는 거죠."(LE)

'아이돌도 음악을 만든다'는 이제 진부한 수식이 됐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아이돌 그룹 멤버를 싱어송라이터로 격상시켰고 '방탄소년단'의 RM과 슈가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그런데 특정 아이돌만 스스로 음악 작업을 하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상당수 아이돌이 자신들이 부를 음악을 작업하고 만든다.

 

대중음악 전문인 박희아 아이즈(IZE) 기자가 펴낸 '아이돌의 작업실'은 그간 퍼포머로서 인정은 받았으나 작곡가 또는 프로듀서로서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아이돌을 톺아본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세븐틴'의 우지, 'EXID'의 LE, '빅스'의 라비, 'B.A.P'의 방용국, '블락비'의 박경은 아이돌인 동시에 작곡가, 작사가, 프로듀서다.

 

이들이 개인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따져보면 평균 10년 정도 음악을 해왔다. 2018년 현재 한국저작권협회에 이들이 저작권자로 등록돼 있는 곡은 평균 70여개다.

박 기자는 "청소년기를 음악과 함께 시작해 20대 대부분을 K팝 산업에 종사하며 보내고 있는 이들이 '음악이라는 일'을 대하는 모습은 누구보다도 현실적"이라고 짚는다.

우지는 13명이나 되는 세븐틴 멤버들의 장점을 면면히 살리고, 라비는 '아이돌이라는 틀 안에 나를 가두지는 않겠다'고 말한다.

 

방용국은 '멋을 버리려고 하니 한층 핵심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고, 박경은 '스스로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중에서 LE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만하다. 젊은 여성으로서 음악 활동을 하는 동안 부딪힐 수밖에 없는 한계에 대해서도 성토하는 그녀는 "작곡하는 여자 아이돌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낸다.

 

K팝 아이돌은 한편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천편일률적인 기계'가 아니다. 220쪽, 1만3800원,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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