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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애세포를 깨워줄 '러브 스코어' 우찬 활약

음악으로 소통하는 로맨틱 멜로디

 

▲러브 스코어

 

 

아이돌스타였던 재준이 솔로 활동을 기점으로 약간의 대인 기피증 증세를 보이며 연예계에 회의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자신을 망가트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극 중 제주도에서 살던 동철의 사촌동생인 오름이 아파트에 오게 되어 오갈 데 없는 두 사람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된다.

 

자신과는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는 오름으로 인해 재준은 무대로부터 도망치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음악에서 멀어지는 자신과는 다르게 음악을 향해 달려가는 오름은 재준에게는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였을 수도 있다.

 

오름이 만든 곡을 봐주며 점차 자신을 찾아가는 재준은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갈 용기를 내고, 피하기만 했던 섭외 제의를 먼저 받아들이는 모습은 마치 거울 앞에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게 아닐까?

 

초반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던 재준과 오름은 음악이라는 공통된 연결고리로 점차 마음을 열어가며 함께 성장해 간다.

 

그저 가벼운 연애 스토리 속의 연인 관계가 아닌, 서로의 버팀목이자 동지이며 재준에게는 과거를 딛고 일어나게 한 오름에게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해준 인도자와 같다.

 

그 모습이 마치 헤드윅에서 보여주었던 플라톤의 향연처럼 반으로 쪼개진 자신을 찾아가는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불완전하게 만난 둘의 이야기는 완전해진 채로 끝이 난다. 결국 둘은 반으로 쪼개진 자신의 반쪽을 찾고 온전해진 게 아닐까?

음악이라는 큰 주제가 극을 관통하면서 중간중간 버스킹이나 방송매체 형식을 빌려 배우가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환기 시킨다. 노래는 잠시 지루해진 틈 속을 파고들어 관객들을 집중시키고 다시 이야기 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다.

 

▲러브 스코어 : 김동원, 송나영, 우 찬, 이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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