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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기정 개인展 ‘기억의 단서’

기억 속의 단서들을 끄집어내 나와 대면한다. 드디어 부서진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 둘 나열하기 시작한다. (이기정 작가노트 中)

기억의 단서이기정 개인

 

도자조형 작가이자 서양화가인 연우 이기정 작가의 개인전이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관장 허성미) 4F 전관에서 2020년 10월 28일(수)~ 11월 3일(화)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개인전은 ‘기억의 단서’라는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돌과, 모래, 황토와 같이 자연 속에서 얻은 소재로 작업한 독특한 마티에르의 작품부터 캔버스 위에 마를 덧입히고 집요하게 반복적 붓질로 표현한 완성도 높은 회화 작업까지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의 주 소재가 되는 돌을 조형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하나의 돌을 조각 조각 깨드리고, 캔버스 위에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해 평면적으로 가는 일련의 고된 작업을 통해 때론 좌절하기도, 환희의 순간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탄생하기까지 작가가 견뎌야 했던 간절한 기다림, 고된 작업 과정, 고민 등 수많은 노고가 스쳐지나간다.

캔버스 위 나열된 돌 조각들은 기억의 한 단편으로 소중한 기억, 행복했던, 아팠던, 자유로웠던 다양한 기억의 형태들을 담고 있다.

 

작품의 입체적 마티에르와 공간의 여백이 돋보이는 작품 속 나열, 확장과 같이 비정형의 형태를 보이는 화면구성은 화면 속에서 상호작용을 이루며 강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작품 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모래 속 숨어있는 거울과 같이 반사될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으로 작품 앞에 서면 관람객은 직접 자신의 모습을 대면 할 수 있다.

 

왜곡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 볼 수 있으며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관객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나’ 자신과 직접 대면해 보는 것을 어떨까. 

이기정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 단연 돋보이는 색은 무채색 그중에서도 회색(Grey)이다.

보통 많은 화가들은 과일의 탐스러움과 싱그러움을 담기 위해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다. 이번 이기정 개인전에서는 단색(무채색)으로 표현된 독특한 과일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작가에게 회색은 가장 순수한 색이자 본인의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색으로 과일의 의미는 관람객들이 자유로이 해석 할 수 있는 숙제로 남겨두었다.

 

무채색으로 담아낸 캔버스 위 드로잉 하듯 겹쳐 표현해 마티에르가 살아있는 작품 앞에서 우리는 지친 마음이 평안해지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찬 바람 불어오는 이른 겨울 이기정 작가의 작품과 함께 일상 속 보다 특별한 하루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이기정 작가의 더욱 많은 작품은 문화·예술의 중심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월-일(10:30-18:30) 연중무휴로 운영,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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