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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축제

"사랑의 편지들" 더 씨어터 4월16~18일

"사랑의 편지들"

이 연극은 앤디와 멜리사의 편지에 관한 이야기다. 일곱살 생일때 앤디에게 받은 선물에 대한 멜리사의 감사편지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50여년간 편지로 마음을 나누며 정을 쌓아간다.


보수적인 모범생 앤디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 기질이 풍부한 멜리사는 서로 의지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지만, 각자의 길을 가느라 그 사랑을 인식하지 못한다.


훗날 불행한 결혼생활로 방황하다 촉망받는 화가의 명성마저 잃게 된 멜리사는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오직 앤디임을 알게 되지만, 앤디는 이미 한 집안의 가장이자 촉망받는 정치인으로 변해 있었다.


결국 멜리사는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앤디는 뒤늦게 자신의 삶에서 멜리사의 자리가 얼마나 큰 지를 깨닫게 된다.  

 

상치 못했던 언택트 시대를 겪으며 공연계는 참으로 많은 고통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예술인들은 무대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각자의 생존 방식으로 오늘도 펜데믹을 견뎌내며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공연을 통해 물리적 거리와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결코 꺾을 수 없었던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믿음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언제든 서로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현재에도, 편지가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1930년대에도, 큰 시대적 변화를 겪었던 1980년대에도 보편타당한 인간의 욕구와 사랑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평생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며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의 편지를 통해 우리의 삶과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뜨겁게 느끼는 시간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극단수컴퍼니는 그간 뮤지컬과 기업극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 공연해왔으나 순수 연극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려운 코로나 시대지만 ‘연극의 힘’을 믿기에 특별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고, 이 선물같은 공연은 개인적으로도 참 힘들었던 시기를 열정과 초심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마음은 쑥스럽고 떨리지만 한 편 무대에 설 수 있음이 참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작업에 흔쾌히 참여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준비해주신 연출님과 와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과 사랑을 전합니다.

 

박수이 박현철 : 대표의 말 연극 ‘사랑의 편지들’을 처음 봤던 건 대학 시절이었습니다. 저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장면은 마지막 편지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공유였습니다.

 

그 충격은 오랫동안 가슴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는 슬픔의 파도였으며 사랑의 진실한 모습을 마주함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표님께서 처음 연극 제작을 제안하셨을 때, 저는 무척 고민했습니다.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관객을 직접 만난다는 것이 도전이자 모험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극단의 첫 시작을 함께 한다는 의미와 공연에 대한 대표님의 적극적인 의지로 긴 고민 없이 참여를 결정하였고 고민 끝에 ‘사랑의 편지들’이란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사람 간의 감정 공유와 사랑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작가는 앤디와 멜리사의 편지를 통해 7세부터 50대에 이르는 긴 시간을 여행하며 사랑과 관계, 혹은 만남과 치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 또한 대학 시절 이 연극을 보며 공감하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오래 전 일이고, 지금은 2021년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마스크를 쓴 채 서로 떨어진 좌석에서 편지의 고리타분함에 눈물보단 하품을 할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작품을 보는 이 순간만큼은 현재의 우리를 잊고 과거의 시간을 더듬어 우리의 영혼이 그 누군가에게 어루만져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기회를 주신 수컴퍼니 박수이 대표님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연출의 말 :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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