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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봉준호와 '기생충' 사단, 美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서 4관왕

8개 부문 후보 올라 최우수 작품·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 '1917',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등 유명 작품과 겨뤄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할리우드의 고장인 미국에서 또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12일 미국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GAFCA·Georgia Film Critics Association)에 따르면 봉 감독과 제작진은 '기생충'으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1917', '더 페어웰', '포드 대 페라리', '어 히든 라이프', '아이리쉬 맨',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언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언컷 젬스'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겨뤄 얻어낸 쾌거다. 

당초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미술상, 작곡상, 주제가상, 앙상블상, 외국어영화상 등 8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평가 결과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봉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봉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기생충과 제작진이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한 분야의 수상 영예는 대부분 샘 멘데스 감독의 제1차 세계대전 배경 영화 '1917'에 돌아갔다.

최우수 미술상은 '1917'의 미술감독 데니스 가스너와 리 샌들스가 차지했다. 기생충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아쉽게 놓친 최우수 작곡상은 토마스 뉴먼 음악감독이 받았다.

정재일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의 엔딩곡 '소주 한 잔'으로 받을 뻔한 최우수 주제가상은 영화 '와일드 로즈'의 제시 버클리가 부른 '글래스고(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Glasgow(No Place Like Home))'이 수상했다. 

이 외에 최우수 앙상블상은 영화 '작은 아씨들'에 돌아갔다. 한편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는 미국 조지아주 최초의 영화 비평가협회로 2011년 설립됐다. 2019년 기준 38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이 수여하는 상은 매년 17개 부문을 대상으로 한다. 매년 1월, 전년도 개봉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작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보통 1월 첫째 주 토요일에 마감한 뒤 그 다음주 월요일에 후보작을 발표하고 수상작을 금요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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