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이번주 방송에서 버들(노행하 분)은 작전을 하던 중, 이강(조정석 분)이 유월(서영희 분)을 발견하고도 애써 외면하는 것을 보곤 유월이 이강의 모친인 것을 눈치챘다. 왜 인사를 나누지 않았냐며 먼저 운을 띄운 버들은 이강에게 본인의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지금은 두분 다 돌아가셨다며 운을 띄운 버들은 “아부진 포수셨어. 지리산 호랭이도 토깽이 잡디끼 혔었는디”라 말해 아버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양반헌틴 잡어 먹히드라고.”라며 씁쓸해 했다.
이어 버들은 이현(윤시윤 분)의 혼례 때문에 잠시 고부로 간 이강을 데려오기 위해 직접 나섰다가 그만 이현의 계략에 빠져 독을 먹고 쓰러지고 말았다. 이들을 잡으러 온 민보군들을 물리친 이강은 이현에게 의절당하고 버들을 부축해 무리로 돌아갔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할 만큼 절체절명의 순간을 함께 겪었던 덕분일까. 이들 사이에는 어느새 훈훈한 공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전투에 앞서 죽창으로 연습을 하던 이강은 왼손이 말을 잘 듣지 않아 낙담했고, 이현이 한 짓들에 대해 버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버들은 다른 말 대신 번개가 만든 단죽창을 직접 이강의 손에 건네주며 “고마워헐 거 읎어. 백접장 말대로 우덜은 다 한 식구잖여.”라는 대답과 함께 어깨를 툭툭 쳐주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함께 미소 짓는 이강과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전봉준은 다들 그 사이에 많이 친해진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이렇듯 버들은 이강과의 동고동락을 통해 그 안에 자리잡은 이강의 본성을 느끼고, 동지애를 싹 틔우기 시작했다. 또 거추장스러운 말보다, 마음을 대변하는 간결한 행동과 표정으로 뭇 시청자들에게 카리스마를 선사하며 걸크러시 매력에 시동을 거는 중이다.한편, 노행하 출연의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