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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형곤 개인전,'멈추고 바라보기'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이형곤 개인전, ‘멈추고 바라보기’이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4층 1관에서 진행된다.

이형곤, 개인전,'멈추고 바라보기'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기자 = 이번 이형곤 개인전,'멈추고 바라보기' 이형곤 작가의 작품은 장지와 옻을 사용하여 재료 특유의 영속성을 고요한 사색의 과정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도혜련 큐레이터)


15년도 "시간의 기억" 17년도"공간의 상" 과 삼라만상의 복잡함을 비워내고 또 다른 채움을 기다리는 순환의 과정에서, 결국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우주를 표현한 19년도 "떨림과 울림의 에너지 있는 작품 '떨림'과 마음의 '울림'을 통해 존재의 근원을 형상화하는 테마로 지난 작업에서 보여 주었다면 이번전시는 멈추고 바라보기라는 철학적 접근법으로 시공간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연작시리즈로 볼 수 있다.

“15년 부터 시작된 나의 작업의 큰 모티프는 우주의 궁극적 속성과 정신세계와 물질의 시원에 대한 의문으로 부터 시작하여 그의 일련의 작업과정은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되겠지요

 

이번 전시 "멈추고 바라보기"는 몇 가지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 사전적의미로 이해하는 관조라는 단어도 있고, 불교 용어에서는 지관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지관"의 불교적 의미는 모든 번민을 버리고 선정의 상태에 이른다는 것과 선정의 상태에 이른다는 것은 우리가 현상계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체험이고 인식이며, 또 한가지는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는 인도의 명상 용어중에 "사마디 위파사나" 라고 하는 지관의 의미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작가와의 대화 중 -

나를 포함한 모든 생명, 가없는 우주, 그 시작을 이르기도 불가능한 무구한 시간을 아우르는 시공을 초월한 우주에 깃든 마음이 있습니다. 떨림과 울림은 작가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이 우주에 대한 의문과 답을 구하는 일련의 성찰과 작가적 상상력의 발현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쉼 없이 팽창중인 광활한 우주공간과 영원에 비견될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인간이 경험하는 공간과 시간은 작은 점과 찰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인간이 우주의 시원과 시공간의 비밀을 알고자 함은 허망한 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존의 종교 문화 철학 등 보편적 사고의 궤적에서 벗어나 영원과 진리를 구하는 선()의 과정은 깊은 고요와 그 순간 깊게 일렁이는 우주 본연의 떨림과 울림을 만나게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박동하는 우주의 생명력과 시공을 초월하여 삼라만상에 깃들어 장구히 진동하는 에너지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잉태하여 존재케 하고 모든 것의 기억을 담고 있는 이 우주의 생명력과 영속성은 진동함으로, 묵직한 떨림으로 그 존재를 장중히 드러냅니다. 우주의 모든 것이 떨림입니다. - 작가노트 중 -

태양과도 같은 노랗고 밝은 색채 이미지는 감각적인 빛이 중심세계로부터 쏟아져 나올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둥글면서 선과 면들을 통합시키는 에너지의 환영을 만든다. 또한 이와 반대로 이지적인 빛이 서서히 깨어나 빛나려 하는 작품들도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형태의 추상성을 넘어 색채공간에 대한 보다 새로운 자극에 힘입어 세계에 대한 새로운 개방성을 이끄는 것 같다

 

작가가 의도하는 이러한 이미지를 위해 색채와 형상의 자연친화성, 그 본래의 자연스러움은 무척 중요한데 작가는 이러한 것을 위해 재료와 기법의 구성적인 과정을 거친다

 

우선 닥나무 소재인 장지는 채색을 하고 구기고 빨고 말리고 다시 채색을 하는 과정을 거쳐 스미고 덧입혀지는 의도적이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여러 번 채색을 하는 분채는 반복적인 올리기를 통해 색이 덮여지고 도드라지는 결과를 만든다. 옻은 다른 재료와 섞이고 마르면서 가변적인 색채를 드러낸다

 

이러한 과정들은 수많은 속성의 제한과 역설을 통해 본래의 인식체계를 흔들고 색채와 감각,그리고 궁극적으로 언어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하게 만든다류철하(전시기획, 비평)

이형곤 화백의 이번 전시는 멈추고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철학적인 관점으로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져다 준다

 

동양적인 사상철학과 근원을 찿아가는 자아성찰의 과정 속에 정체성에 대한 인문학의 접근법, 즉 어쩌면, 복잡하고 바쁜 우리 삶에서 이러한 자의적 비워냄의 과정은 꼭 필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그의 더 많은 작품은 문화예술의 거리 인사동의 중심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월-(10:30-18:30) 연중무휴로 운영,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형곤 개인전,‘멈추고 바라보기

전시기간: 20.1.15 - 21. 전시장소: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41

관람료: 무료.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 / 10:30-18:30 /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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