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이 올해 첫 기획공연 '운당여관 음악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이고 있다.[문화저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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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당여관 음악회'는 1950~1980년대 가야금병창 박귀희(1921~1993) 명창이 돈화문 앞 골목 한편에서 운영하던 '운당여관'이 지닌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그 당시 '운당여관'은 종로 일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펼쳤던 국악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곳이다. 또 국수전, 국기전 등 주요 바둑대회도 열렸던 의미 있는 장소다.
이번 공연은 관록의 명인·명창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로 '운당여관'이 운영되던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국악계 역사의 산증인들이 자리해 '운당여관' 일대에서 활약하던 젊은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12일 설날 당일 경기소리를 대표하는 명창 이춘희가 자리해 신축년 새해의 즐거움을 더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아리랑을 비롯해 제자인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함께하는 무대까지 맑고 경쾌한 경기민요의 멋을 전할 예정이다.
19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명인의 민속악 풍류로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대금뿐만 아니라 소금, 퉁소, 단소 등 다양한 독주 무대를 준비해 우리 관악기의 매력을 선보인다.
26일에는 운당여관의 주인, 박귀희 명창의 제자 안숙선이 출연해 '운당여관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과거 운당여관에 묵으며 국악을 기록한 음악인류학자 로버트 가피아스와 연이 깊은 스승 만정 김소희가 남긴 판소리 만정제 흥보가를 선보이는 등 국악 인생을 회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 '2021 운당여관 음악회'는 2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네이버TV에서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