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로 꽃피운 가장 따뜻한 이야기

  • 등록 2026.04.03 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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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의 서정성과 연극적 서사를 결합한 새로운 무용극
드라마적 서사를 풀어내는데 탁월한 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의 두 번째 대형 신작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월 23일(목)~4월 26일(일)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2026년 첫 번째 대형 신작 <귀향(歸鄕)>을 4월 23일(목)부터 4월 26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한국춤의 서정성에 연극적 서사를 결합한 무용극으로, 관객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기억을 불러낸다.

 

<귀향>은 드라마적 서사를 한국춤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예술감독 김종덕이 <사자의 서>(2024)에 이어 국립무용단과 선보이는 두 번째 신작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김성옥의 시「귀향」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어머니와 아들의 사이에 쌓인 내면의 기억과 감정을 주된 소재로 삼았다.

 

작품 속 ‘귀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의 차원을 넘어 감정과 기억, 관계의 회귀를 의미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서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근원적인 감정을 무대 위에 담아낸다.

 

작품은 1장 ‘저무는 꽃잎’, 2장 ‘귀향’, 3장 ‘꿈이런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저무는 꽃잎’은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어머니의 현재를 표현한다. 삶의 회한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무용수의 몸짓으로 풀어낸다. 2장 ‘귀향’은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로한 어머니를 떠나 일상을 살아가던 아들은 그간 말하지 못한 채 쌓여온 시간과 뒤늦게 마주한다. 3장 ‘꿈이런가’는 어머니 삶을 회상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스쳐 지나간 세월과 사랑을 회고하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돌아가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몸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삶과 이별, 기억과 화해, 상처와 그리움을 지나 회복과 위로로 나아가는 여정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어머니 역은 원숙한 연기력과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농익은 춤으로 풀어내는 장현수가 캐스팅되어 삶의 온기와 그리움을 담아낸다. 아들 역은 진중한 호흡과 깊이 있는 춤이 돋보이는 이석준이 맡아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표현하는 ‘젊은 날의 초상’은 장윤나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추억’은 조승열·김나형, 박준명·이재인이 맡았다. 여기에 국립무용단원들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가 더해져 작품의 서사를 더욱 깊이 있게 완성한다.

 

음악감독 김태근은 전통적인 리듬과 현대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음악을 선보인다. 극적인 선율 전개를 통해 장면의 감정선을 이끌며 작품의 서사를 구축할 예정이다. 무대디자이너 한정아는 ‘기억의 공간’을 주된 모티브로 무대를 구성했다. 청동색의 프레임을 통해 과거와 현재, 내면과 현실이 겹쳐지는 공간을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과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를 한국무용으로 표현하는 무용극 <귀향>은 한국춤의 절제된 미학과 현대적 무대구성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각자의 삶 속 ‘돌아가고 싶은 곳’인 부모의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작품 이해를 돕는 관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4월 9일(목) 오픈 리허설에서 안무가의 해설과 장면 시연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40명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김영일 news123@c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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