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자희 기자 | 지난 1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회 서울한강국제영화제(Seoul Hanga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SHIFF)에는 배우 겸 감독 에미라하프시(Emira Hafsi)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독일어·영어·한국어 등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다양한 무대와 영상 작품에 참여해 온 외국인 출신 배우다. 최근에는 개인 독립영화를 직접 연출·제작하며 배우로서뿐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역량까지 넓혀가고 있다.
서울한강국제영화제는 서울한강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419혁명공로자회 서울특별시지부와 ㈜레드파노라마가 공동 주관했다. 지난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1회 영화제의 성과를 이어, 올해 제2회 영화제는 “자유, 민주, 정의의 4·19 정신”을 현대 청년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무대로 꾸려졌다.
특히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국내 경쟁작 21편과 대만·미국 등 해외 초청작 2편이 상영됐다. 상영은 서울 종로3가 ‘허리우드 낭만극장’에서 전 작품 무료로 진행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서울한강국제영화제는 이 사회의 해결되지 않은 모순과 갈등을 청년 영화인의 시선으로 진솔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제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며 “4·19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 민주, 정의를 통해 밝은 미래의 메시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레드파노라마 송영신 대표(감독)는 “현재 고립·은둔 청년의 수가 약 54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청년 예술인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영화제는 4·19혁명을 이끈 기성세대와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시대를 초월해 만나는 장으로, 어떠한 사회적 문제 속에서도 결국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서울한강국제영화제(SHIFF)는 청년 감독들의 창작 실험과 사회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제 경쟁 부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영화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