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한복이라는 전통문화가 관광, 스타트업, 글로벌 콘텐츠 산업과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K-컬처 시상식 '2025 한복 어워즈'가 7월 16일(수),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패션앤크리에이터협회가 주최하고, 사하청년비즈니스센터와 한복문화콘텐츠 단체 '한.미.녀'가 공동 주관하였으며, 200여 명의 관객과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통문화 산업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시작은 한복 패션쇼로 장식됐다.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협업한 모델 및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실용적 생활한복부터 예술적 상징이 담긴 창작 한복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행사 연출을 맡은 한.미.녀 유미나 대표는 "이번 쇼는 한복이 더 이상 박물관에 머무르는 의복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콘텐츠임을 보여주는 무대였다"고 설명했다.

행사 중 진행된 공식 시상식에서는 한복 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들이 부문별로 조명됐다. 산업적 기여, 대중문화 연계, 국제교류, 디지털 홍보 부문까지 아우르며 한복 콘텐츠 생태계의 다양성을 반영했다.


주요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모델부문 고문상: 한지영, ▶생활한복 자문상: 이설리화, 이해리, ▶외국인 자문상: 한나리 (글로벌 한복 콘텐츠 제작 기여), ▶국제교류 공헌상: 유첸 (해외 전통문화 교류 촉진 공로), ▶베스트드레서상: 김수연 (한복 홍보대사 활동 인정), ▶베스트활동상: 박찬옥, 구현진 (SNS 캠페인 기획 및 전개), ▶포토제닉상: 김승혜, 김현주 (화보 및 SNS 확산 영향력 평가), ▶베스트 인플루언서상: 이미셸, 김다예 (MZ세대 한복 홍보 주도)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어워즈의 또 하나의 핵심은 전통과 기술, 스타트업의 접목이었다. 기업홍보 세션에서는 '한복과 IT, 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을 주제로 3개 기업이 발표했다.
정별이 대표(큐스텔라): AI 기반 한복 피팅 앱 및 문화관광 연계 콘텐츠 소개, 곽석환 대표(딜레이리스트): 지역 관광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에서 한복 콘텐츠 활용 사례 발표, 최현준 대표(하모닉스): 한복 VR 체험관 구축 프로젝트와 NFT 콘텐츠 연계 방안 발표... 이들은 한복이 단순한 전통의 복원이 아닌, 스타트업 생태계와 협업 가능한 실질 콘텐츠임을 보여줬다.
사하청년비즈니스센터 유점석 센터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히 예쁜 옷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 창업 생태계와 전통문화가 어떻게 접점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실험이었다"며, "부산 사하구의 청년 창업 인프라와 지역 전통 자산이 함께 연계돼 한복 산업이 더욱 탄탄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복 어워즈'를 공동 주관한 유미나 대표(한.미.녀)는 "이제 한복은 전통이라는 시간 속에 머무는 유산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 움직이는 K-컬처 콘텐츠임을 우리는 확인했다"고 강조하며, "향후에도 관광, 영화, 게임,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과 한복을 연결하여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전통문화 산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