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168개 갤러리 참여... "2025 화랑미술제, 활기찬 분위기로 개막"

  • 등록 2025.04.18 02: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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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화랑미술제가 올해도 봄기운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내 정상급 갤러리 168여 곳이 참여한 이번 2025 화랑미술제는 최초로 코엑스(coex) 1층 A홀과 B홀을 모두 사용하고, 부스 검색 시스템과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되며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4월 16일 수요일 VIP 프리뷰와 함께 개막된 이번 행사는 20일 일요일까지 계속되어 관람객들의 미술을 향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사)한국화랑협회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올해로 43회를 맞이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 매년 상반기에 열려 국내 미술시장의 한 해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는 더욱 넓어진 관람층을 반영해 온라인 도록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25 화랑미술제의 VIP 프리뷰 데이는 16일 오후 3시에 시작되었으며, 행사 전부터 입구에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통해 올해 첫 대규모 미술 축제에 대한 관람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 첫 날인 VIP 데이에 6,1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전년비 30% 증가한 관람객 수를 기록, 관계자들은 첫날부터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속된 경기침체와 정세불안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활기가 그득한 현장이었다. 

 

 

개막식은 오후 3시 B홀 토크 라운지에 진행되었으며,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조상현 코엑스 대표이사,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전광춘 리딩투자증권 부사장, 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KB금융그룹 박진영 상무,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의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올해는 배우 김희선씨가 2025 화랑미술제의 아트 워커(Art Worker)로 참여하여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한층 더 증폭시켰다.

 

붐비는 인파 속에서도 행사장 운영은 세심하게 조율되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코엑스 1층에 위치한 A홀과 B홀을 모두 활용하여 전년 대비 더욱 편리한 관람 동선과 여유로운 휴식 공간이 눈에 띄었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온라인 도록과 온라인 티켓 시스템을 비롯해 오디오 도슨트, 부스 검색 시스템 등 강화된 디지털 플랫폼이 관람객들의 전시 관람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었다. 이러한 디지털 시스템의 도입과 함께, 개막일 첫 날부터 젊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두드러지며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5 화랑미술제는 다채로운 파트너십으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랑미술제의 리드 파트너로 참여한 리딩금융네트워크는 이번 행사에서 젊고 뛰어난 미술 분야의 리더들을 지원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은 Kiaf SEOUL에 이어 화랑미술제의 프로그램 파트너로 참여, ‘KB Hall’ 부스에서 KB X 신진작가 특별전을 진행하며, 관람객들에게 작품 엽서 증정과 포토존 이벤트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2025 화랑미술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줌인)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며, 젊은 작가들에게 대중 앞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ZOOM-IN Edition 6에는 PRETTYLINEZ 정현, 레지나킴, 민정See, 박보선, 박지수, 방진태, 신예린, 이지웅, 최지원, 추상민 (ㄱㄴㄷ 순) 총 10명의 신진 작가가 공모를 통해 선발되어 각기 다른 예술적 비전을 선보인다. 

줌인 특별 부스는 개막 첫날부터 관객들로 붐비며 높은 관심을 끌었고, 신진작가이지만 매체를 다루는 수준이 유려하여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입체 영상 등 다채로운 매체로 구성되어 흥미롭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방진태, 신예린 작가의 작품이 여러 점 팔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전시 기간 중, 현장 관람객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종 수상자 3인에게는 2025 ZOOM-IN 어워드와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4월 20일(일) 오후 1시 30분 토크 라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5 화랑미술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ART&ARTIST TALK’ 프로그램은 미술시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담의 장으로, 일반 입장 기간인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이번 줌인 참여 작가 6인의 작품 세계를 비평가들과 함께 깊이 있게 탐구한다. 특히 4월 19일(토) 오후 1시에 진행되는 ‘박보선 x 안진국’ 세션에는 2025 화랑미술제의 아트 워커인 배우 김희선이 MC로 참여해 특별한 아티스트 토크를 선보인다. 또한, 화랑미술제의 리드 파트너인 리딩금융네트워크와 함께하는 아트 토크 세션에서는 ‘Art & Finance Collabo’라는 주제로 작가와 함께 미술시장과 금융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개막 첫날, 참여 갤러리들은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국내 정세 속에서도 행사장을 찾은 많은 미술 애호가들과 젊은 컬렉터들의 참여 증가를 언급하며 남은 행사 기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약진하는 이머징 작가들에 대한 호응이 두드러졌다. 학고재 갤러리의 박광수 작가 작품 4점이 오픈한지 1시간 만에 솔드아웃되었으며, 갤러리 조은의 백윤조 작가, 키다리 갤러리의 최명진 작가, 아트 소향의 감성빈 작가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 판매도 이어졌다. 갤러리현대의 이강소, 이정갤러리의 우고 론디고네, 313아트프로젝트의 우국원을 비롯하여, 국제갤러리는 하종현 작가의 Conjunction을 포함하여 줄리안 오피, 김윤신, 이광호 등의 작품을 판매하였다. 리안 갤러리의 김근태, 신경철 작가, 갤러리 가이아의 반미령 작가, 금산갤러리의 김은진 작가 등 중진작가들에 대한 호응도 두드러졌다. 올해 새롭게 마련한 솔로섹션 작가들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멸종된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의 꿈을 그려내는 가나아트의 김선우 작가, 연필과 금박으로 고양이를 그려내는 OKNP의 박성옥 작가 작품은 첫날 모두 솔드아웃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리아 갤러리의 박태훈 작가, 도잉아트의 안젤라 버슨(Angela BURSON), 맥화랑의 이두원 작가 작품도 큰 호응을 얻었다.

 

화랑협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참여 갤러리들의 작품 수준이 높아졌고, 줌인 특별전과 솔로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관람에 편리한 쾌적한 동선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화랑미술제라는 긍정적인 관람객들의 평가를 받았다“며 “활황기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킨 관람객들의 꾸준한 방문 덕에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화랑미술제는 오는 20일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오형석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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