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기훈 기자 | 충격적인 실제 아동학대 사건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현실을 고발하고 가슴 아픈 반전으로 먹먹한 여운을 남기는 화제의 영화 '울지 않는 아이'가 4월9일 개봉했다.
2022년 6살 아이가 집에 홀로 방치된 채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친모가 지적 장애까지 가진 아이를 두고 남자친구와 여행을 다니는 등 3주나 집을 비운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공분했고, 방임이나 학대가 일어나도 쉽게 개입하기 어려운 친부모 아동학대의 사각지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 '울지 않는 아이'는 바로 이 사건을 다룬 영화로, 실제 사건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에, 현실에는 없었지만 아이를 위해 꼭 있었어야 할, 아이의 구조에 인생 전부를 거는 두 어른 캐릭터를 더했다.
먼저, 현재 KBS 2TV 주말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뜨거운 인기 몰이 중인 최대철 배우가, 자신의 삶도 힘겹지만 우연히 알게 된 아이의 존재를 외면하지 않고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는 옆집 남자 정민 역을 맡아 현실적인 연기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TV 드라마와 연극 무대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잔뼈가 굵은 이칸희 배우가 학대 받는 손녀를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큰 결심을 하게 되는 친할머니 역을 맡아, 가슴을 울리는 오열 연기와 뜻밖의 반전 연기로 긴 여운을 남긴다.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안긴 아동학대 사건이 절대 잊혀지지 않고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진심과 배우들의 혼신이 담긴 연기력으로 완성된 영화 '울지 않는 아이'는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본 수작이다.
2024년 아시아영화제Asia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 작품상Best Feature Film’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하노이국제영화제 등 다수 국제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해외 영화제의 찬사를 받았던 영화 '울지 않는 아이'가 국내 관객들과도 만난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충격적인 아동학대 현실을 고발하며 국민적 관심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영화 '울지 않는 아이'는 전국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