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피아니스트 임기욱이 오는 2월 1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2021년 귀국 독주회 이후 금호아트홀 연세,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의 독주회와 그라씨듀오 창단 연주회, 한국리스트협회 정기연주회, 피아노학회 AIPAF 최우수신인음악회, 서울스테이지11 등 활발한 연주를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기욱이 2025년, 예술의전당에서의 독주회를 맞아 ‘소나타(Sonata)’를 주제로 관객을 찾는다.
음악사에 있어서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는 소나타(Sonata) 형식은 작곡가들의 음악성과 작곡기법을 파악하는 가장 확실한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임기욱은 그중에서도 고전과 낭만을 대표하는 베토벤과 리스트의 소나타를 프로그램으로 선택하였다. ‘소나타’라는 공통된 형식 속에서 보이는 시대별 차이점과 수준 높은 음악성을 중점적으로 연주하고자 한다.
1부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두 작품이 연주된다.
베토벤 소나타 7번은 피아노 한 대만으로도 교향곡과 같은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견고함을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당시 청각장애 진단을 받아 대인기피가 생겼던 베토벤은 스스로 겪고 있던 불안과 고독, 우울 등 깊은 내면의 정서를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다이나믹의 대비, 갑작스러운 악센트, 화성의 대담함 등 적극적인 감정 표현을 피아니스트 임기욱의 열정적인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서 연주될 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7번이다. 중기에서 후기로 향하는 과도기에 완성된 곡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두 악장으로 형성되어있다. 귀가 들리지 않았던 베토벤의 치밀하고 정교한 음악을 관찰할 수 있으며 내면적 성찰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의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2부는 리스트의 화려한 음악이 펼쳐진다.
그의 피아노 소나타 S.178은 천재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리스트의 유일한 소나타 작품이다. 소나타 형식에 바탕을 두면서도 극히 자유로운 구성을 가진 단일 악장의 작품으로 거장적인 피아노 기법과 화려한 악상은 피아노에 의한 교향시를 떠올리게 한다.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고해성사하듯 무겁고 긴 옥타브들이 연속해서 나타나고 있으며 리듬의 변화, 선율이 추가되면서 에너지가 절정으로 오르다가 마지막에는 필연적으로 무력한 인간임을 직면하듯 마무리한다.
피아니스트 임기욱은 삶의 무력감을 음악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작곡가들의 뜻을 깊이 새겨 내면적으로 성숙한 연주자의 면모를 선보이고자 한다. 또한 “그 어떤 것도 뛰어넘을 수 없는 완벽함과 정교함을 이루는 ‘소나타’의 진가를 감상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본 공연을 통해 고전과 낭만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펼쳐낼 피아니스트 임기욱의 넓은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임기욱은 연세대학교를 실기 수석으로 졸업 후 도독하여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석사과정과 뮌스터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현재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배재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전남대학교 및 동대학원, 한양대학교 및 동대학원, 덕원예술고등학교, 인천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피아니스트 임기욱 독주회는 오는 2월 1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