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미술전문기자 | 2025년 신년을 맞아, 독특하고 재치있는 팝아트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낸시랭(Nancy Lang)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 더샵갤러리에서 개인전 ‘터부요기니[수호신] (Taboo Yogini)’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월 6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되며, 낸시랭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터부요기니를 중심으로 인간의 꿈과 희생, 부활을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를 통해 작가는 금기를 깨고 인간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터부요기니’ 작품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고, 작가의 분신과 같은 터부요기니 역시 영원히 살아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터부요기니 작품 외에 한국 미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위트 넘치는 ‘버블코코’ 시리즈의 버블코코 꿀단지’외에 다양한 버블코코 아트토이들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테마를 통해 디지털아트와 메타버스도 함께 선보이며, 이는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인 ‘듀콘’과 콜래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관람객은 디지털아트를 먼저 감상하고 실물작품을 재해석하여 더욱 작품 스토리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1월 18일 토요일 오후 4시, 더샵갤러리에서 특별한 이벤트로 낸시랭의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될 예정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 만남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더 깊은 이해를 돕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터부요기니 (Taboo Yogini)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작가 자신이 터부요기니가 되어 2003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의 ‘초대받지 못한 꿈과 갈등 - 터부요기니(Uninvited Dreams and Conflicts - Taboo Yogini)’라는 당시 파격적인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이어서 캔버스 평면작품으로 터부요기니라는 캐릭터를 창조하였다.
금기시되는 신적 존재를 의미하는 '터부요기니'는 천사와 악마의 혼합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신과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인 메신저(The spiritual messenger between God and human beings)'이다. 여기에서 터부(Taboo)’라는 단어는 ‘금기시되는 것’ 그리고 ‘요기니(Yogini)’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트 어원에서 ‘천사(Angel)’ 또는 ‘사탄(Satan)’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즉, 터부요기니는 결국 죽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산다는 의미를 갖으며, 인간의 꿈(Dream)을 대신 이루어주는 수호신이라는 컨셉이 바로 터부요기니(Taboo Yogini)이며 이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의 꿈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이루어주고 ‘죽음’이라는 ‘희생’을 통해 또다시 새로운 터부요기니로 부활하며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꿈을 포함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작품에 담고 있다.
터부요기니는 지난 20년간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샤이니 키, 코오롱 이웅렬 회장, 패션 디자이너, 교수 등 많은 유명 컬렉터들에게 작품이 소장 되었고 또 현재도 활발한 컬렉팅이 이어지고 있는 낸시랭의 시그니쳐 작품 장르이다.
■ 버블코코(Bubble Coco)
팝아트고양이 '버블코코'는 20여년간 낸시랭 작가의 어깨위에 함께 해온 코코샤넬 고양이를 아트(Art)로 승화시킨 캔버스에 페인팅 그림이다. 이 외에도 여러 조각작품과 3D영상작품들로도 작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코코샤넬과 어디든 함께 작업하며 늙어온 세월을 바라보면서 3년의 기획끝에 버블 코코를 탄생시켰다. 이제는 더이상 늙지 않고, 영생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버블코코(Bubble Coco)' 팝아트고양이를 현대미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낸시랭의 페르소나인 고양이 인형 코코샤넬과 미술작품안의 캐릭터 버블코코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밝고 귀여운 '행복아이콘'으로서 어릴 때의 동심과 순수함의 행복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한편 낸시랭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의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고, 그 후 루이비통과 린킨파크와의 협업, 2010년 런던 퍼포먼스와 2019년 싱가포르, 마이애미 등에서 ‘스칼렛 Scarlet’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국제 미술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또한,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초청 작가로서 새로운 민화 시리즈의 버블코코 신작들을 선보이며 아시아권 미술시장을 넘어 유럽권 미술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 더샵갤러리 관계자는 "낸시랭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예술적 성과와 글로벌 활동을 더욱 확고히 다지며, 글로벌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또한, 작가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깊이를 경험하게 하고, 더 많은 이들이 낸시랭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잠실 시그니엘의 '어바웃 프로젝트 라운지'에서 열린 '버블코코 슈퍼캣' 초대전은 관객과 예술계의 큰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22점의 신작이 공개되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컬렉터들에게 소장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작품들은 독창적인 표현과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켰으며, 전시 기간 동안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초대전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버블코코 슈퍼캣' 브랜드의 입지를 한층 더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성과에 힘입어, '버블코코 슈퍼캣'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적 비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어바웃 프로젝트 라운지'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기점으로, 이번 갤러리티 낸시랭 개인전에서도 더욱 많은 예술 애호가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버블코코 슈퍼캣’ 전시에 이어, 그녀는 2025년 1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갤러리티’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2월에는 LA아트쇼 아트페어 초대작가로 선정되어 글로벌 무대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3월에는 시그니엘서울 ‘갤러리 MOT828’에서 개인전을 열고, 5월에는 강남 ‘갤러리 관람’에서 또 다른 개인전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일 계획이다. 낸시랭은 이처럼 다양한 전시 활동을 통해 미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외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