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기범 기자 | 서울아리랑의 역사부터 문화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아리랑보존회는 오는 11월2~3일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서울아리랑페어(Seoul Arirang Fair)'가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역사와 함께하는 서울아리랑'이라는 소제목으로 진행된다. 서울아리랑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축제다.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와 전북무형문화유산 호남살풀이 이수자인 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회장은 "아리랑은 신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아리랑은 우리의 정신이고 역사이며 철학"이라며 "아리랑은 힘들고 어려울 때 용기를 주고 하나가 되는 힘이 있다. 수많은 외침과 전쟁을 겪고 한강의 기적을 이뤘으며 국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된 것은 아리랑의 철학과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축제에서는 서울의 전통 아리랑 5곡과 창작 아리랑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일본의 야욕을 눈치채고 조심히 부르는 참요의 명성황후 아리랑부터 유해조차 남기지 않고 부활해 우리 민족을 돌보고 있는 민족의 큰 별 안중근 아리랑, 조국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라던 유관순에게 바치는 독립군 아리랑, 해방의 기쁨을 누리며 삼천만 동포가 목이 터지게 불렀던 광복군 아리랑 등이다.
유명옥 회장은 "아리랑을 통해 역사를 되짚어 보고 공감하며 감동과 치유, 미래를 열어가는 서울아리랑 축제를 꼭 가슴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아리랑보존회는 행사 전 서울아리랑 유적지를 탐방해 영상으로 제작한 바 있다. 또 유명옥 회장은 자연치유학박사로 아리랑음악치유라는 장르를 개발했다. '몸의 변비는 아래로 마음의 변비는 입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많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약 20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