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구아구.. 제17회 정기공연연극 [변신]

  • 등록 2024.09.30 07: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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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서거 100주년 기념공연
2019 최우수 예술가상 수상작 (연극 부문)
2024.10.02.(수) ~ 13.(일) 공간 아울
평일 저녁 7:30 / 주말·공휴일 오후 3:00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극단 이구아구(대표 정재호)’가 제17회 정기공연으로 2024년 10월 2일(수요일)부터 13일(일요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소극장 ‘공간 아울’에서 ‘연극 [변신]’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세기를 가장 순수하게 표현한 작가’라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대표작인 중편소설 [변신](Die Verwandlung, 1915)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원작은 현대 문명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의성을 잃고 살아가는 소외된 인간 모습을 실존의 허무와 절대 고독으로 해석하여 충격적인 알레고리로 담아내었다.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 정교한 문체, 구조의 완결성 등 형식적 측면에서도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아, 이후의 장편들인 [소송]. [성] 등과 함께 카프카가 현대 문학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2024년은 프란츠 카프카가 서거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생전에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여 전업 작가로 활동하는 대신 보험공단에서의 직장생활을 이어갔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발작에까지 이르는 신경쇠약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으며, 급기야는 40세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했다. 극단 이구아구는 그의 생각과 감정, 희망과 좌절 등 여러 면모를 인식하고자 연구에 매진해 왔고, 그 결과물이 곧 무대에 오른다.

 

극단 이구아구는 대한민국 작가들의 창작 희곡들을 위주로 활동하면서도, 안톤 체홉의 소설과 페르난도 아라발의 희곡을 무대화하는 등, 작품 원천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변신]은 2019년 7월에 초연한 후,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거쳐, 이번이 다섯 번째 공연이다. 작품은 재공연을 거치며 탄탄해지는 동시에 날카로움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극단 내부에서는, 공연의 역사와 제목의 속뜻을 중의적으로 표현하여, ‘다섯 번째 변신’이라 부르곤 한다.

 

2024년 10월의 공연은 전년도에 공연했던 소극장 ‘공간 아울’에서 다시 한번 열린다. 소극장에서 만나기 힘든 아레나 구조의 무대에서, 작년의 성취에 더하여 또다른 해석과 실험을 거친 새로운 성과를 선보이고자 한다. 김명중, 임은연, 엄지용, 정다은, 강운 등 다섯 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번역 김철리, 연출 정재호 등 여러 스태프가 함께한다.

김영일 news123@c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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