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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2명 확정한 김학범 감독 “아르헨-프랑스 상대로 자신감과 문제점 모두 찾겠다”

 

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도쿄 올림픽에 나설 22명의 태극전사를 소집한 김학범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프랑스와의 국내 평가전을 통해 팀의 장단점을 면멸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 22명은 2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최종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김 감독은 “이전까지는 체력 훈련 위주로 선수들이 얼마나 이겨내는지 지켜봤다면 이번에는 본선 상대에 대한 맞춤형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강팀과의 평가전에 대해 “만족스럽다”면서 “우리 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찰하기 위해 협회에 강팀과의 경기를 요구했는데 누가 봐도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붙게 됐다. 자신감과 문제점을 모두 찾아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아르헨티나(용인 미르스타디움), 16일 프랑스(서울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벌인 뒤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를 치러 8강 진출을 노린다.

 

한편,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30일 올림픽 엔트리 18명을 발표했지만,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은 도쿄 올림픽에 한해 엔트리를 22명으로 늘릴 수 있다고 알려오면서 추가로 4명(안찬기, 이상민, 강윤성, 김진규)을 발탁했다. 다만 올림픽 본선 매 경기의 출전 선수 명단은 18명으로 제한된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전 훈련은 체력적인 부분, 오래 맞춰온 선수들이라 체력 훈련 위주로 얼마나 이겨내는지 지켜보는 훈련이라면 이번에는 맞춤형 훈련이다. 본선 상대가 나왔고, 특정 선수에 대한 컨트롤 방안을 훈련할 생각이다.

 

- 세트피스에서 이강인의 활용 방안은?

우리 팀이 모여서 훈련할 때 왼발잡이는 이동경 하나였다. 오른발잡이는 얼마든 있었는데 왼발잡이가 없었다. 이동경도 A대표팀에 들어가 활용을 못했다. 이번에는 왼발잡이가 세 명(권창훈, 이동경, 이강인)이다. 왼발과 오른발잡이를 합쳐서 여러 세트피스를 훈련하겠다. 왼발잡이의 세트피스 활용도가 높지 않겠나 싶다.

 

- 4명 추가 발탁으로 인해 경기 운영에서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변함 없다. 같이 했던 선수들이라 기조는 유지한다. 다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은 자리에 선수를 로테이션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 손흥민이 토트넘 차출 허락을 받았는데도 와일드카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손흥민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굉장히 미안하다. 처음 (출전) 의지를 확인할 때부터 의지를 보여줬고, 손흥민이 직접 전화 걸어 허락 받은 것도 고마운 일이다. 토트넘도 정말 고맙다. 하지만 여러 가지 차원에서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나로서는 손흥민을 뽑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안 뽑은 이유는 손흥민은 우리가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존경하고, 좋아하고, 인성이 좋은 선수다. 그런데 길게 봤을 때, 또한 올림픽 훈련 과정과 경기 일정을 봤을 때 분명히 혹사시켜야 할 상황이 생긴다. 손흥민에게 양해를 구하면서까지 제외하게 돼 내 마음도 굉장히 아프다.

 

손흥민이 근육질이 좋은 선수인데 EPL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햄스트링 문제가 생겼다. 스프린트를 주로 하는 선수는 그게 취약점이다. 손흥민이 앞으로 누적된 피로가 오지 않을까, 그러면 부상이 날 염려가 굉장히 높다고 판단했다.

 

왜 어려운 선택을 했을까? 어려운 선택을 한 이유는 모든 결정도 내가 하지만 모든 책임도 내가 진다. 그런데 만에 하나 부상이 나면 지금도 혹사 논란이 있는데 설령 잘못돼 부상을 입으면 그 책임을 내가 지기 어렵다. 내가 책임질 일만 하고 싶다.

 

손흥민은 올해만 해도 51경기, 3996분을 뛰었다. 앞으로 평가전과 대회 일정을 봤을 때 보호해야할 선수는 우리가 못 쓰더라도 보호해야 한다고 봤다. 만약 부상을 당하면 EPL과 월드컵 예선, 한국축구로서 막대한 인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깊은 고민 끝에, 밤새도록 회의해 내린 결정이다.

 

-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강팀과 평가전을 한다

만족한다. 문제점을 찾아 대비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우리 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찰하기 위해 협회에 강팀과 경기를 요구했고, 누가 봐도 우승 후보팀인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붙게 됐다. 자신감과 문제점을 모두 찾아나겠다.

 

- 김민재는 변수가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은?

대비책은 세웠다. 플랜 A가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수 없다. 하는 데까지 해보고 플랜 B를 가동하겠다.

 

- 이상민이 들어왔다. 주장이 바뀌는가?

코칭스태프 회의해서 정하겠다. 조금만 일찍 결정 났어도 겪지 않을 어려움이다. 어렵게 명단을 결정했는데 반나절 만에 상황이 바뀌어 나도 황당하다.

 

- 추가로 발탁된 4명의 상실감이 클텐데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

사죄부터 하려고 한다. 이틀 동안 많은 좌절과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미안하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이 순간의 내 선택이 잘못된다는 것을 보여줘라. 그게 너희들이 나에게 되돌려주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 A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를 어떻게 보나? 중동팀들과만 만나게 됐다.

내가 박지성을 좋아하는데 박지성의 이력을 보면 조금만 관리를 해줬다면 대표팀에서 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유럽 선수들은 A대표팀 경기를 하면 비행기로 두세 시간이 되는데 한국 선수들은 유럽에서 한번 올 때마다 5800마일(약 9300km) 정도를 날아와서 시차 적응하고, 경기를 한 뒤, 돌아가서 다시 리그 경기를 한다. 중동으로 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야 한다.

2차예선 레바논과의 경기도 짜증 나는 경기였다. (경기 지연 행위가) 중동팀과 경기에서 안 풀리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런 부분을 잘 극복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의 이동 문제를 원활히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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