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프리미엄 디자인 아트 페어 ‘디파인 서울 2024’가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된 5일 간의 여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성수동 에스팩토리와 Y173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외 현대미술 갤러리와 디자인 스튜디오 등 45개 전시자가 참여한 가운데, 현대미술 및 디자인 작품은 물론, 빈티지 디자인, 공예, 장소특정적 설치작업 등 다양한 범위의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특별전 프로그램 FEATURE는 아뜰리에 오이, 하지훈, 이태수, 김덕한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가 참여해 전시를 구성했다. 강연 프로그램 디파인 토크는 총 4개 세션으로 구성, 14명의 연사가 참여한 가운데, 모든 세션이 신청이 조기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어나갔다.
디파인 서울 2024는 올해 작년보다 15% 증가한 수치인 약 7천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VIP 프리뷰 개막일이었던 10월 30일에는 약 1천 2백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퍼블릭 데이인 주말 양일 간은 각 2천명가량이 방문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많은 콜렉터 및 관람객뿐 아니라 다양한 유명인사의 방문도 이어졌다. 김현선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 구다회 푸투라 서울 대표,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존 젬펠 로에베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대표 등 다양한 미술/디자인 기관 관계자와 브랜드 및 기업 관계자가 방문했다.
특히 유럽지역 대사관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10월 30일 VIP 프리뷰 첫날에 진행된 오프닝 행사에는 주한스위스대사관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대사,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미켈라 린다 마그리 디렉터, 주한영국대사관 개러스 위어 부대사,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 에르완 장베 등이 방문했다.
디자인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새로운 컨셉으로 주목을 받았던 디파인 서울은 올해도 행사를 구성한 전시자 및 참여기관으로부터 앞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되는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던 특별전 세션 ‘시네마티카 CINEMATICA’를 구성한 아뜰리에 오이의 설립자 패트릭 레이몽(Patrick Reymond)은 “디파인 서울의 체계화된 시스템 아래, 한국인 음악인 박지하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번 특별전시를 선보이며 한국의 관람객에게 아뜰리에 오이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뻤다”며 “앞으로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게 될 디파인 서울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참신한 컨셉에 대한 호평 속에, 페어 기간 동안 다수의 전시자가 판매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디자인부터 현대미술, 공예, 컬렉터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 판매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독일 발트키르헨 기반의 갤러리 징크는 요하네스 나겔의 조각 작품은 물론, 마티아스 산체스, 신타 비달 등 다양한 작가들의 회화작품을 다수 판매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징크(Michael Zink) 대표는 “이번 디파인 서울 2024는 갤러리의 전속작가를 한국 미술 애호가에 소개하고, 새로운 컬렉터와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처음으로 참가한 디파인 서울의 잠재력을 느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갈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의 조명 스튜디오 지오파토&쿰스는 Meahwa(매화) 시리즈와 Bruma(브루마) 시리즈를 포함해 작년보다 더 많은 판매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대표 디자이너이자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토퍼 쿰스(Christoper Coombes)는 “올해 디파인 서울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했고, 예술, 공예, 디자인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폭넓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대구의 우손 갤러리와 협업해 부스를 꾸린 디자인 가구 편집샵 플랏투의 박정은 대표는 “우손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해 디파인 서울에 부스를 구성하며, 기존의 고객층뿐 아니라 현대미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장으로의 진입로를 확보해 새로운 구매층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디파인 서울에 처음으로 참가한 태국 방콕 기반의 디자인 갤러리, 유무타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 타라스 윰(Taras Yoom)은 “디파인 서울을 통해 한국 디자인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처음 방문한 서울의 매력과 함께 지역 컬렉터들의 취향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게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도쿄, 가루이자와, 홍콩, 서울 등 일본과 아시아에 기반을 둔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마사유키 츠보타, 이재현 등 작가의 작품을 완판했으며, 이에 더해 정해윤, 갑빠오, 권순익, 키쇼 카쿠타니, 김덕한, 장영은 작가의 작품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성수 지역에 위치한 현대미술 갤러리 CDA 문현철 디렉터는 “이번 디파인 서울은 CDA가 기존에 진행해오던 전시 프로그램 외 새로운 작업 범주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전시 프로그램의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콜렉터와 연결되는 2가지 목표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디파인 서울을 주최한 (주)아트부산의 정석호 이사는 “제2회 디파인 서울은 45개의 전시자들과 함께 작년보다 더욱 다양한 영역의 예술작업을 선보일 수 있었다. 아트와 디자인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디파인 서울만의 색다른 연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성수를 찾아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신선한 해외 프로그램을 국내 미술애호가들에게 소개할 뿐 아니라, 올해 첫 선보인 디파인 셀렉션과 같이 국내 유망 디자이너들이 주목받을수 있고, 미술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디파인 서울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