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장호)가 6월 5일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다. 서울시 김상한 부시장의 축사와 우크라이나 대사 및 미국 대사대리의 축사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러시아에 억류되었다 풀려난 4인의 우크라이나 음악가 중 한 명인 유리 메르코탄 (Yurii Merkotan)의 특별한 메시지와 영상 연주가 있으며,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영화음악과 우크라이나 음악을 연주하는 축하공연이 있다.
락스퍼영화제의 홍보대사인 우크라이나 출신 화가 겸 모델인 마리아 첼노주코바와 백현주 전 국악방송 사장의 인사말이 있고, 총 7개 부문의 단편영화 시상식 이후 VOA 한국어방송 (Voice of America)에게 올해의 시네마인권상(특별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주목할 만한 특별 섹션으로 우크라이나 특별전이 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이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미국, 캐나다, 체코,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조지아,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교황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페루, 콜롬비아, 도니미카공화국, 캄보디아등 전세계 21개국의 대사 및 관련 외교관들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식 행사를 마치면 이어서 올해의 개막작 상영이 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포위된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종군기자 AP 취재팀이 우크라이나군 구급 대원들과 구조요원들의 활동을 기록한 작품으로 당시 현장의 참상을 기록한 영화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39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을 통해 첫 공개되어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상, 제76회 미국 감독 조합상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제44회 런던 비평가협회상 다큐멘터리 작품상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지정한 첫해인 올해, 영화제는 북한인권영화 특별전을 열고 관련 세미나 및 GV행사를 할 예정이다. 세 가지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는데 영화 '납치: 사라진 메구미' 감독 ‘노부시 쇼’와 납북자 가족인 아키라 가즈히로, 재일북송교포인 박향수씨를 모시고 납북자 문제를 다룬다.
또 국군포로 문제를 위한 세미나가 있다. 그리고 남북청년세대가 바라본 북한인권이라는 주제를 위해 영화 '잠입'의 주인공 울리히 라르센씨가 탈북민들과 함께 세미나를 한다.
예술영화 섹션인 ‘시네마갤러리’는 유명 화가의 일생과 예술성을 그린 '베르메르', '메리 카사트', '호퍼', '루시안 프로이드' 등 4개 영화를 우리나라 최초로 상영하고, 폐막작으로는 아동 인신매매 현실을 고발해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선정했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자유, 정의, 인권을 핵심가치로 삼아, 영화를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영화제 전체 프로그램은 영화제 홈페이지 www.sliff.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화제에 대한 문의는 락스퍼사무국 (070-7007-5234)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