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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이기현의 축구이야기] 축구전술의 역사 - 리베로 전성시대 ①

 

 

문화저널코리아 = 이기현 칼럼리스트 |  이 축구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유명 축구팀의 전술을 다 뒤져내야 하나, 아니면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하나로 묶어야 하는가이다. 

 

이번에 나오는 「3-5-2」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분량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묶어야 하지만 당시 다양한 팀이 사용한 전술은 전혀 다른 생각에서 발전한 것으로 각 팀마다 색깔이 다르다. 

 

처음 시작은 1982년 FIFA 월드컵이다.

조별리그에서 3무승부에 다득점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이탈리아는 도박혐의로 징계를 받았던 ‘파올로 로시(Paolo Rossi)’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을 한다. 1970년대의 전술의 진화는 이제는 더 이상 개인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아닌 이기는 팀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변화했다.

 

이제는 뛰어난 선수가 있어도 이 선수를 활용하기 위한 뒷받침이 없이는 더 이상 강팀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이탈리아가 비록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탈리아의 축구는 스스로가 변화해갈 능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1980년 근처의 이탈리아는 등번호 9번의 센터포워드(center forward), 11번은 윙포워드(wing forward) 겸 보조공격수, 7번은 토르난테(* 귀환자라는 뜻으로 브라질 축구 선수 ‘자이르 다 코스타(Jair da Costa)’의 경기 형태를 불리웠는데 여기에서 말의 시작이 됐는지는 자료가 없다.), 4번은 처진 중앙미드필더(Central Midfielder ; 경기방식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10번 ; Attacking Midfielders), 링커(8번 ; Linker), 공격형 풀백(3번 ; Attacking Full-Back) 등으로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수비는 대인방어로 2번은 11번을, 3번은 7번, 4번은 10번, 5번은 9번을 막고 6번은 스위퍼(sweeper)였다. 지금도 등번호는 기존의 위치을 의미하는 번호를 나타내는 것을 넘어 선수의 능력과 함께 스타성을 내포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 7번은 게임메이커(Games Maker)를 상징하고 10번은 팀 내 에이스(Ace)를 상징하고 있다.

 

이런 스테레오 형식의 이탈리아는 FIFA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지 1년도 되지 않아 《함부르크SV(Hamburger SV)》가 《유벤투스 FC(Juventus FC)》를 UEFA 유러피언 풋볼 챔피언십(UEFA European Football Championship) 결승에서 누르면서 한계에 처한다. 당시 《유벤투스 FC》의 감독인 ‘조반니 트라파토니(Giovanni Trapattoni)’는 맨투맨(amn to man) 시스템을 활용했으나 《함부르크SV》는 3번을 견제하기 위해 ‘라스 바스트룹’의 위치를 옮긴다. 이를 막기 위해 선수를 이동시켰으나 《유벤투스 FC》의 공수 균형이 무너지고 패한다. 

 

프랑스는 플라티니라는 걸출한 플레이메이커를 보유한 팀이었다.

‘미셸 플라티니(Michel Platini)’ 역시 특출난 선수였지만 이 선수를 팀에 녹아들게 한 ‘미셸 히달고(Michel Hidalgo)’의 능력은 찬사를 받을만하다.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빌라도(Carlos Pilato)’는 “팀은 7명의 수비와 3명의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빌라도’에게 가장 큰 행운은 세 명의 공격수 가운데 하나가 ‘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라는 점이다.

 

그리고 「3백(Three Back)」 수비를 창안한다. 전통적인 「윙(wing)」의 의미가 퇴색했다면 이를 견제하기 위한 「풀백」 역시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 「풀백」을 「미드필드」로 전진시켜 플레이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드디어 3-5-2 전술이 탄생한 것이다. 「리베로(Libero)」를 중심으로 「센터백(Center Back)」이 남아 있고 「풀백」은 「미드필드」로 전진해 더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다. 「리베로」란 이탈리아어로 자유를 뜻한다

 

이렇게 넓게 포진한 「미드필더」는 1990년 ‘슈테판 로이터(Stefan Reuter)’와 ‘안드레아스 브레메(Andreas Brehme)’의 독일, 1998년 수비적인 크로아티아(Republika Hrvatska | Republic of Croatia)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황금시대의 피라미드가 완전히 뒤집힌 5-3-2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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