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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새로운 3년 비전 및 중점방향 발표 - ①

‘지역, 시대, 세상을 연결하는 열린미술관’ 비전 정립 … ‘새로운 50년 확장기’ 비전 및 4대 중점방향 제시

 

 

문화저널코리아  = 김한솔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6일 언론공개회를 열고 국립미술관의 중장기 비전과 4대 중점방향을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50주년을 맞았던 2019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대유행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2021년까지 ‘미래 준비기’ 3년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50년 확장기’를 맞는 3개년 미술관의 비전을 ‘지역, 시대, 세상을 연결하는 열린미술관’으로 설정했다.

 

새로운 비전은 수도권 중심의 국립미술관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전 국민 문화향유시대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중앙과 지역 곳곳을 이어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미술문화유산을 연결하며, 국내와 해외는 물론 현상계(유니버스, Universe)와 가상계(메타버스, Metaverse)를 잇는 한층 더 확장된 ‘열린미술관’(Open Museum)의 의미를 담았다.

 

 

‘미래 준비기’(2019-2021) 성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3년간 첫째, 이건희컬렉션(1,488점), 동산방컬렉션(195점) 등 2천여 점의 작품수증과 박수근, 안중식, 박생광 등 한국미술 주요 작가 작품 구입을 통해 소장품 1만점 달성을 이루었다. 매해 약 50억 소장품 예산으로 구입해온 작품이 연 100점~150점 내외임을 감안할 때 지난해 수증은 국가 미술품 확장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둘째,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다다익선 복원 3개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 4월 현재 재가동을 위한 시험 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백남준 탄생 90년 아카이브 전시 《백남준 아카이브》, 대규모 기획전시 《백남준 효과》, 학술행사 <나의 백남준> 등 ‘백남준 축제’의 진행과 함께 미디어아트 보존의 획기적인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내ㆍ외부 전문가 33인 연구를 기반으로 발간한 한국 근ㆍ현대미술 120년사 『한국미술 1900-2020』, 소장품 연구기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 등 미술사 연구체계를 확립했다.

 

넷째, COVID-19 대유행의 휴관 속에서도 서예전의 온라인 개막 12만 명 관람으로 해외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세계 10대 온라인 미술관’에 선정됐고, 누리집 온라인미술관 신설, COVID-19 좌담회 86개국 공유, 온라인 미술 감상 교육물 전국 중ㆍ고교 337개교 무상배포, 누리집 소장품 고화질 화면 제공, 온라인 전시투어, 한국미술 실감형 VR시리즈 등 미술관 내 전사업의 적극적 디지털대전환을 통해 비대면 대국민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미술경험을 확장했다.

 

다섯째, 공립미술관 협력전시(9개 기관), 소장품관리시스템 보급(18개 기관), 아키비스트 파견 및 아카이브 구축 지원, 공립미술관 추천작가-전문가 매칭지원, 공사립미술관 보존지원(21개 기관 21점), 문화기반시설이 적은 학교 및 군부대 문화사각지대 미술은행작품 무상대여(4개소 39점) 등 지역협력망 강화로 협업하는 미술관을 만들고 국립미술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강화했다.

 

 

‘새로운 50년 확장기’(2022-2024) 중점방향

 

다가오는 미래 50년의 미술관은 사회와 긴밀하게 호흡하며 변화해야 할 것이다. 미술관 고유 기능인 수집ㆍ전시ㆍ교육ㆍ연구 등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고, 공동체 및 해외 연계를 통한 ‘확장성’을 지향하며, 지역 문화소외층의 접근성 향상시켜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전 세계적 기후변화와 급격한 기술변화에 부응하고 실천하는 ‘지속가능성’의 미술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인식했다. 따라서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을 ‘새로운 50년 확장기’로 이름 짓고, ‘확장과 연결’, ‘미술한류’, ‘생태미술관’, ‘디지털혁신’ 4가지 중점방향을 설정하였다.

 

첫째, 확장과 연결은 수도권에서 지역까지, 전 국민이 향유하는 모두의 미술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에 이어 중부권 핵심 도시 대전에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대전’(아래 대전관)을 추가 건립하여 5관 체제로 확장하고 전 국민 미술문화향유시대를 열 계획이다. 대전관은 옛 충남도청사 건물을 활용하여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재탄생 한다. 1932년 건축, 옛 도심의 역사와 유산을 간직한 충남도청 옛 청사(등록문화재 18호)는 미술관으로 새로 태어나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재생의 뜻 깊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관은 과학도시 대전의 특수성을 살리면서도 지역과 미술계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여 중부권 문화예술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신설된 건립추진단을 주축으로 올해 안에 기본설계를 마치고 2023년 착공, 2025년 준공, 2026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청주, 대전 등의 확장은 물납제와 같은 미술정책 환경의 변화 및 기증문화 확산에 부응하여 국가 미술품의 관리와 연구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 마련을 의미한다. 동시에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격차를 낮추고 미술문화향유의 전국적 확대를 이끌 것이다.

 

이어 청주관은 국가 중요문화자산인 미술품을 통합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미술품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미술품의 손상도 및 손상주기 예측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하여 예방보존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구축한다. 첨단 분석기술을 이용하여 작가의 표현기법 및 미술재료 등을 빅데이터로 구축하여 보존처리 및 과학감정 기반을 조성한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외 보존전문가 교류의 장으로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의 정례화, 기존 ‘미술작품의 보존’ 연구지의 영문판 발간 등 전문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미술품 보존과학센터로서 관련 전공자(대학, 대학원), 공사립미술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보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존과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한편 지난 3년간 점진적으로 강화된 지역협력망 사업을 보다 확장, 국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전국을 연결하여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 및 문화향유 기회 확산에 적극 나선다. 우선 올해부터 지역대표관 관장회의와 실무협의회를 정례화하고, 내실화한다. 공동기획전시 개최, 소장품관리시스템 공유 확대, 아카이브 구축 지원, 공립미술관 추천작가-전문가 매칭지원, 미술관 종사자 전문직 연수를 통해 전문성 강화에 협력한다.

 

또한 이건희컬렉션은 올해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3년간 10여 개 도시 공립미술관을 순회하여 지역과 수도권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향유의 장을 확장한다.

 

과천관의 ‘미술연구센터’를 ‘MMCA 한국미술연구소’로 확대·재편하여 내ㆍ외부 연구자들이 협업하는 연구사업 체계화를 추진하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출판과 공공프로그램, 소장품 수집,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연구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 연구직들은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1년 단위로 평가하여 사업에 반영한다.

 

또한 각 관별로 연구주제를 설정하여 연구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난다. 서울관은 환경과 기후위기, 탄소중립, 디지털, 젠더 등 ‘동시대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과천관은 한국현대미술 연구와 과천 40년 공간 재활성화 및 미래미술관 설계를 위한 ‘건축’, 자연과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예술실천을 위한 ‘생태’를 중점 주제로 삼는다. 덕수궁관은 한국근대미술사 지평 확장을 위해 ‘동아시아 전위미술’과 자수ㆍ판화 등 ‘소외장르’를 특성화한다. 청주는 보존과학, 대전은 과학과 예술 특화 연구주제를 선정한다. 연구 성과는 매년 국ˑ영문판 연구 정간물인 ‘국립현대미술관 연구(MMCA Studies)’에 수록하고 전시, 학술, 교육 등의 미술관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 다음 호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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