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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1년 서울 지하철 유실물 10만 1천 건…지갑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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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 분실 시 본인 인계율은 65%…선로 유실물은 영업 종료 후 수거 원칙

 

문화저널코리아 안지현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작년 한 해(2021. 1. 1.~12. 31.) 동안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한 유실물은 총 10만 1,523건으로, 하루 평균 약 278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20년, 103,957건)와 비교하면 큰 변동은 없었다.


'유실물 65%가 승객 품으로 돌아가…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


승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 1위는 지갑(24,737건, 24%)이었다. 휴대전화 및 귀중품(20,131건, 20%)과 가방(14,785건, 15%)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다른 유실물들이 소폭 그 수가 늘어난 반면, 가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월별 유실물 건수로는 5월(10,303건)이 가장 많았고 2월(6,743건)이 가장 적었다. 대체적으로 해당 월의 총 지하철 수송인원과 비례하여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편이었다.


습득된 유실물 중 공사는 66,426건을 주인에게 인계했다(인계율 65%). 이 외 보관 중인 유실물은 14,845건이며 경찰 인계는 20,252건이다.


유실물법 및 시행령, 기타 취급규정에 따라 습득된 유실물은 습득한 역에서 등록된 후 유실물센터로 옮겨져 일주일 간 보관되며, 이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물건은 경찰서로 옮겨지게 된다.


전동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이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트린 유실물도 1,168건으로 많았다. 부피가 작은 휴대전화(547건)・전자기기(126건)・지갑(110건)・신용카드(28건) 등이 대부분이었다.


전자기기 중에는 최근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무선 이어폰이 많았다.


선로 유실물은 안전을 위해 모든 지하철 운행이 종료된 심야 시간대에 직원이 규정에 따라 수거 후 주인에게 되돌려 준다. 공사 관계자는 “간혹 다급한 사정을 이야기하며 영업시간 중 승강장안전문을 열고 꺼내달라고 요청하는 승객들이 있지만, 안전 상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분실 시에는 역 직원에게 빠르게 신고하여 주시면 절차에 따라 도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찾아준 유실물에 오가는 감사…제주도에서 ‘감귤’ 보내오기도'


유실물을 찾으러 오는 승객들은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직원들도 웃으며 물건을 돌려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감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12월 제주도에서 서울을 방문한 A씨, 자동차키가 든 가방을 지하철에서 잃어버려 신고한 후 일정 때문에 제주도로 돌아왔는데, 이후 가방을 찾았다는 연락을 왕십리유실물센터에서 받았다. 서울을 찾아가기 어려워 부득이 택배로 가방을 돌려받은 A씨는 직원들의 극구 사양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인사로 감귤 한 박스를 보내며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유실물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은 “센터를 찾아오는 분들이 감사하다며 빵이나 커피를 가져오시기도 하고, 때로는 현금으로 사례하겠다는 분도 계셔서 저희가 오히려 감사하다. 대부분 ‘저희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마음만 받겠다고 사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실물을 잃어버린 위치‧시간에 대한 정보 없이 무작정 찾아 달라고 하거나 자신에게 중요한 물건임을 강조하며 고압적 태도로 찾아오라고 소리치는 막무가내형 승객이나, 간혹 필요 없는 물건을 일부러 버리고 가거나 자신의 물건이 아닌데도 가져가려고 하는 일부 승객 등 난감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는 한다.


이 때문에 2019년부터 유실물 수령 시 신원확인을 거쳐 중복수령을 막도록 시스템이 개선된 바 있다.


유실물 습득 당시에는 승객이 버린 건지 잃어버린 물건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수거 후 유실물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행정력이 낭비되기도 한다.


'분실 위치・시간 파악은 수색 위해 필수…물품보관함 이용해 찾을 수도 있어'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사는 분실 위치와 시간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역 직원은 유실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탐색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열차 하차시각, 내린 문 위치, 열차 내 물건 위치 등이 중요한 정보다. 위치를 특정하지 못한 채 지하철 내에서 물건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교통카드로 지하철을 탑승했을 경우 직원에게 사용한 교통카드를 제시한다면, 각 역에서 승차・하차한 시각을 바탕으로 탑승한 열차를 추정할 수 있어 보다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물건을 못 찾았다면 경찰청 통합 유실물 관리 웹사이트 ‘lost112’(http://lost112.kr)나 모바일 앱(lost112)에서 물건을 검색해볼 수 있다. 역 직원은 지하철 내에서 습득한 모든 유실물 정보(물건 사진, 습득 장소 등)를 웹사이트에 기재‧등록하기 때문에 물건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유실물을 발견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거나 lost112를 통해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을 발견했다면, 유실자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소지하고 각 호선별로 위치한 지하철 유실물센터 4곳 중 하나를 방문하면 된다.


유실물센터가 위치한 역사(시청, 충무로, 왕십리, 태릉입구) 4곳에선 물품보관함(T-Locker)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이면 언제든지 직접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다.


물품보관함(T-Locker)은 보관함에 유실물을 보관하고 물건 주인에게 보관함 위치와 비밀번호를 전송하는 서비스다. 유실물센터에 방문할 필요 없이 보관비용을 지불하고 유실물을 찾아가면 된다.


퇴근 후 유실물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작년(2021년) 한 해 총 이용 건수는 429건으로, 그 전년도(2020년, 289건)보다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실물 줄이려면 내릴 때 선반・좌석은 꼭 확인, 연락처 남겨두면 좋아요'


유실물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은 “유실물은 전동차 의자 틈과 선반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차하기 전 자신이 앉은 좌석과 선반 위를 한번만 확인하더라도 유실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며,


“휴대폰이나 지갑은 대부분 연락처를 찾을 수 있어 거의 100%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지만, 다른 물건은 연락처를 몰라 돌려주지 못하고 경찰로 넘기고 있는데 그때가 제일 안타깝다. 중요한 물건에는 명함을 끼워놓는 등 연락처를 남겨두면 큰 도움이 된다.”라고 유실물을 줄일 수 있는 생활의 지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