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국내 최초의 서양악기 박물관인 프라움악기박물관(관장 김정실)에서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프로젝트로 “프라움 바로크 살롱 콘서트”가 오는 23일 오후 8시에 열린다.
바로크 음악이란, 17세기부터 18세기 중엽의 유럽음악의 사조를 일컫는 말인데, 이번 음악회에서는 박물관의 소장품인 20세기초 하프시코드를 복원해 연주하게 된다.
1500년경 등장한 하프시코드는 17세기와 18세기에 인기 있었던 독주악기로, 18세기 후반에 점차 피아노로 대체된 후 하프시코드는 19세기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다가 19세기 말경부터 바로크 음악의 부활과 더불어 재탄생 된다.
쉽게 볼수 없었던 바로크 음악 세계를 재현하는 특별한 연주회로 하프시코드 송은주, 카운터테너 정민호, 소프라노 정아영, 해설에 김주영, 여러분을 초대하며, 관람시 드레스코드를 바로크 의상으로 권유 드리니 늦가을 유럽 바로크시대 음악의 진수로 떠나보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
□ 프라움악기박물관
프라움악기박물관은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서양악기 박물관이다. 총 4천679㎡(1,415평) 부지에 연면적 2천226㎡(675평)의 규모이며 고풍스러운 외관의 박물관과 한강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야외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1층과 2층은 상설전시관으로 건반악기 존과 현악기 존, 관악기 존으로 나뉘며, 베토벤, 바흐, 스트라디바리우스 등 거장들의 이야기와 기념비적인 악기들로 음악사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섬집아기], [봄이 오면] 등 예술가곡, 국민가요, 동요 등 400여 곡에 이르는 곡을 작곡한 이흥렬 선생의 유품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그 밖의 시설로는 1층 기획전시실, 교육실과 2층 정기음악회 및 특별음악회가 열리는 콘서트홀이 있다.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정기음악회 [토요콘서트]가 열린다. 전시도 보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이 있는 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길 위의 인문학, 악기 만들기 수업이 있으며, 특별기획 전시를 개최하거나 크리스마스나 연말 행사, 매주 수요일 낮 12시 수요 브런치 콘서트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를 시즌별로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미나, 송년회, 연주회 등을 위한 대관도 가능하다.
한편 하프시코드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악기이며, 클라브생(Clavecin, 프랑스), 쳄발로(Cembalo, 독일어), 클라비쳄발로(Clavicembalo, 이태리어)라고도 부른다. 피아노의 전신으로 형태는 그랜드피아노와 비슷하나 플렉트럼(plectrum)이 현을 퉁기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음색이 맑고 깨끗하지만 음량을 변화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18세기 후반에는 점차 피아노로 대체된 후 19세기말부터 바로크 음악의 부활과 함께 재탄생 되었다. 소장품 역시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현의 길이는 5피트(m)이며 4 2/1 옥타브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