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광 기자 | 민간인으로 위장한 남북의 공작원들은 서로를 전향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실험 가옥으로 향한다. 그렇게 시작된 2박 3일간의 불편한 동거! 서로를 전향시켜야 하는 공작원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반복되는 평화 기류와 무력도발은 북한이 한민족인지 주적인지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우리는 각국 정상이 손을 맞잡으면 가까워지고 군사 도발을 하면 상대에게 분노합니다.
그때마다 열렬히 북한을 사랑하고, 또 진심으로 증오합니다. 이렇게 충돌하는 두 감정은 어디서 왔으며 진실로 우리 스스로 느낀 것일까요?
우리는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북한에 대해서 알아갈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오해와 편견의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실관계를 알 수 없는 소문과 추측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북한 사람들 역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통일을 준비하려면 먼저 이 같은 비뚤어진 시선을 돌려 다시 출발점에 서야 합니다. 적대심으로 가득 찬 남, 북 정보원들의 2박 3일 동안의 이야기를 통해서 남과 북이 오해와 편견을 거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전하려 합니다.
시놉시스
남한과 북한은 통일에 대비해서 2박 3일동안 남북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보는 실험을 계획한다. 표면적으로는 분단의 연사를 극복하고 공존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지만 양 국가는 모두 통일 이후에 체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 위한 진짜 목적을 숨기고 있다.
두 국가는 민간인으로 위장한 공작원들을 투입하기에 이르고 상대 국가의 민간인을 전향시켜 데리고 오는 것으로 체제 승리를 증명하려 한다. 서로를 전향시켜야 하는 공작원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관람포인트
● 오랜 갈등의 남북한 문제를 연극적 놀이의 영역으로 해석해 역동적으로 풀어낸 새로운 관점의 연극
● 북한 문화어의 정확한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 워크샵을 통해 배우들이 실제 북한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연기하는 연극
● 제한적인 정보와 편견으로 가려져 있던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블랙 코미디 스릴러 형식의 연극, 현실과 상상 사이를 오가는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
● 남북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연극
● 남북한 체제 실험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주제와 연변에 위치한 실험 가옥이라는 신선한 극적 배경을 경험할 수 있는 연극
단체소개
항상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자는 의미로 극단명을 RESET이라 정하고 2015년 창단했습니다. 한 가지 양식을 고집하기보다는 사회문제에 근간을 둔 메시지를 먼저 선정하고, 메시지 전달을 위한 최적의 표현을 탐구하고 훈련하는 집단입니다.
시대정신에 초점을 둔 창작극을 꾸준히 제작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재연으로 레퍼토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