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오는 29일(수)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제작 ㈜에이콤) 15주년 기념 공연의 연습 현장 스케치가 공개됐다.
오늘(24일) 공개된 사진에서는 본 공연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열정과 집중력이 돋보여, 대망의 10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은 진정성 있는 연기와 강렬한 눈빛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반면, 안중근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토 히로부미’ 역의 김도형, 서영주, 최민철은 캐릭터의 날카로움을 극대화하여 제국주의적 욕망에 가득 찬 인물을 매섭게 그려냈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서 뜨거운 조국애를 지닌 ‘설희’ 역의 유리아, 정재은, 솔지는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중요한 전개를 이끄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안중근과 거사를 함께한 동지 3인 ‘우덕순’ 역의 김진수, 육현욱은 구수한 사투리와 유머로 연습 현장의 활력을 더했으며, ‘조도선’ 역의 조휘, 임정모는 멋진 사격 폼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유동하’ 역의 김도현, 신은총은 순수한 열혈 투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연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중근 의사의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 조마리아 역의 박정자, 임선애는 깊은 감정이 담긴 표정으로 모자 간의 절절한 서사를 표현, 안중근 의사의 든든한 지원군인 왕웨이 역의 왕시명과 방보용, 링링 역의 오윤서, 최유정은 밝은 에너지로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여기에 뮤지컬 <영웅>의 명장면을 완성하는 앙상블 배우들의 역동적이고 절도 있는 군무가 무대를 빈틈없이 채워주며,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10월 26일 초연된 이후,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중 <명성황후>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그린 이 작품은 독립투사들의 꺾이지 않는 의지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뮤지컬 <영웅> 15주년 기념 공연에는 안중근 역에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 이토 히로부미 역에 김도형, 서영주, 이정열, 최민철, 설희 역에 유리아, 정재은, 솔지가 출연하며, 5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